손흥민의 도전, '수호신' 부폰을 넘어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13 09: 49

손흥민이 유벤투스의 철벽 수비를 뚫고 부폰과 마주할 수 있을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유벤투스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위해 이탈리아 원정에 나선다. 
손흥민의 출전 역시 유력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팬 선정 PFA(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 1월의 선수’, ‘2017 AFC 올해의 국제 선수’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UCL 16강에서 손흥민은 하나의 거대한 벽을 만난다. 그가 과연 세계적인 레전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제치고 골망을 흔드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까.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했을 때 유벤투스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더 많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6년 연속 제패한 팀인데다 현재도 나폴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승점 차는 단 1점밖에 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 15경기에서 단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강력한 수비를 자랑한다. 
알렉스 산드루,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다니엘레 루가니 등 여러 빅클럽이 노리는 최고의 수비수들과 ‘끝판왕’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토트넘의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는 “유벤투스의 수비진은 환상적”이라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득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평했다.
토트넘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날과의 3연전에서 2승 1무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고, 올해 치른 10경기에선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하게 한다. 마우리스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유벤투스전 혈전을 예고했다. 
국내 팬들은 손흥민이 유벤투스, 그리고 부폰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과 유벤투스의 UCL 16강 1차전 경기는 오는 14일 수요일 새벽 4시 45분에 열린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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