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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르노삼성차, 올해는 경상용차 판도 흔들어볼까?

[OSEN=강희수 기자] 지난 수년간 ‘재기’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핵심 전략은 ‘게임 체인저’다. 제품 라인업이 적고 시장 점유율이 낮은 메이커가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는 일종의 게릴라 전술이다. 시장 주도권자들이 전면전을 펼치고 있는 전장에 매몰되지 말고, 경쟁력 있는 틈새를 노려 새 터전을 개척하는 방식이다.

SM5의 트림을 다양화하면서 ‘다운사이징’이라는 개념을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도입했고, 르노의 QM3를 들여오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또한 중형 세단의 차급을 올린 SM6로는 중형차의 분류 기준을 흔들어 놓았고, 중형 SUV QM6로는 ‘도심 안전을 위한 사륜구동’ 개념을 도입해 ‘사륜구동=오프로드’라는 상식을 깨 버렸다. 던지는 수마다 시장에 적중한 ‘게임 체인저’는 르노삼성 권토중래의 전략적 기반이 되고 있다.

이런 르노삼성차가 올해는 경상용차(LCV)를 화두로 던졌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는 13일, 서울사무소가 있는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열린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소형차 클리오와 LCV를 출시해 트렌드를 주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인기 절정의 소형 해치백이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지난 해 출시 됐어야 했지만 시뇨라 사장의 설명으로는 “유럽에서 너무 인기가 좋아 물량 확보에 애로가 있었다”고 한다. 소형 해치백이야 세그먼트만 보면 ‘게임 체인저’에 해당할 정도는 아니다.

업계의 관심은 LCV에 쏠린다. 르노자동차의 경상용차는 1톤급 상용밴이다. 동력은 전기모터 또는 디젤엔진 모두가 점쳐지지만 세계적 환경 트렌드에 따라 전기모터의 비중이 점점 높아질 공산이 크다. 충전 인프라 구축 여부에 따라 초기에는 디젤 모델이, 장기적으로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1톤급 상용밴은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독점적 영역이다. 상용 트럭으로는 현대 포터가, 상용 밴으로는 현대 스타렉스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포터 하나만으로 10만 대를 넘게 팔았다. 불황이 지속 되면서 경상용차 수요는 늘어났지만 경쟁모델조차 없는 영역이다.

르노삼성차의 LCV 도입을 단순히 ‘경상용차 시장 진출’로만 볼 수 없는 것이, 바로 전기차다. 르노삼성은 SM3 Z.E.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통해 전동화 작업에 상당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자동차 또한 이미 한번 충전으로 250km 이상을 달리는 전기 동력의 경상용차를 개발해 놓았다.

하반기 도입할 경상용차가 전기차 기반이 중심이 된다면 이는 확실히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시장 주도권자가 간과하고 있는 분야를 파고 들어 새 판을 짜보겠다는 계산이 근래 르노삼성의 전략적 발판이었기 때문이다. 르노 라인업 수입 외에는 특별히 신차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난 해와 같은 내수 10만대, 수출 17만대 목표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이기도 하다. /100c@osen.co.kr

[사진]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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