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육지담에 캐스퍼까지…강다니엘 소속사는 왜 입을 닫아야 했나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2.14 13: 45

래퍼 육지담이 시발점이었고 캐스퍼가 불을 당겼다. 컴백 준비 및 시상식 참석 준비로 여념 없는 강다니엘은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시작은 육지담이었다. 14일 오전 자신의 SNS에 강다니엘을 주제로 한 '팬 픽션'의 일종인 '빙의글'과 강다니엘 연관검색어 등을 캡처해 올리며 "이건 우리 이야기"라고 주장한 것. 
쉽게 이해하기 힘든 비문이 가득한 이 글은 공개 직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즉각 이들을 둘러싼 루머가 불거졌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일각에서 육지담이 음주 SNS를 한 것 아니냐며 '막가자 식' SNS에 우려를 표했으나, 육지담은 맨정신이라 강조했다. 

육지담과 강다니엘의 이름은 이른 오전부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육지담과 강다니엘의 소속사 역시 오전 이같은 논란을 접했다. OSEN 취재 결과, 강다니엘 측은 취재진의 연락을 최대한 피하면서 공식입장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다니엘은 14일 오후 예정된 가온차트어워드에 워너원 멤버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인만큼 공식입장 준비는 빠르게 진행돼야 했다. 그 때 뜬금없이 입을 연 이가 '제3자' 캐스퍼다. 캐스퍼는 SNS를 통해 자신이 육지담과 강다니엘을 파티 자리에서 소개시켜줬으며 이후 두 사람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락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다니엘이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을 결정지으면서 이들의 관계는 정리됐다고 밝혔다. 
캐스퍼 입장에서는 그녀가 두 사람의 지인인만큼 소속사가 상황파악에 나설 시간에 자신이 입을 여는게 더 빠른 해결책이라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을 정리 중이던 소속사 입장에서는 캐스퍼는 뜬금없이 나서서 일을 키운 제3자에 지나지 않는다. 소속사의 공식입장이 나오기도 전에 캐스퍼가 양측과 상의 없이 원하지 않았던 가쉽거리를 추가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강다니엘은 YMC와 CJ E&M, MMO엔터테인먼트의 동시 케어를 받고 있다. 또 육지담을 가장 최근까지 케어한 회사도 CJ E&M이다. MMO가 CJ의 자회사로 사실상 분리된 시스템임을 미뤄봤을 때, 이번 사안은 3개의 회사가 의견을 모아 입장을 발표해야 했다. 하지만 여기에 대뜸 캐스퍼가 들어서면서 사태는 배로 복잡해졌다. 
캐스퍼의 쌩뚱맞은 SNS 글 게재 이후 강다니엘과 육지담 측은 일절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입장 발표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여기에 컴백 준비와 시상식 참석을 준비하던 강다니엘은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
결국 소속사는 뒤늦게 짤막한 입장을 발표했다. YMC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두 사람이 SNS로 각자 할 말 다 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 웃긴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