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방아 찧은 김규은에게 '파트너' 감강찬이 건넨 위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14 14: 20

"끝까지 열심히 가줘서 고맙고 다시 쉬고 열심히 준비하자."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김규은(19)-감강찬(23) 조가 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개인전 페어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21.04점에 예술점수(PCS) 22.89점, 감점 1을 합쳐 42.93점을 얻었다.
지난 9일 단체전 쇼트프로그램(52.10점) 점수보다 9.17점이나 낮고,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55.02점)에는 무려 12.09점이나 모자란 저조한 성적표다.

점프에서 넘어진 게 컸다. 김규은이 점프 이후 착지 과정서 엉덩방아를 찧어 감점 1을 당했고, 이어진 트리플 살코에서도 3회전을 뛰지 못하면서 무효 처리돼 0점을 받았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22개팀 중 최하위에 그쳐 16개팀에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생애 첫 올림픽서 잊지 못할 실수를 한 김규은은 인터뷰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김규은은 "실수가 나와서(눈물)...큰 대회에 나와서 떨렸고 (다음에는)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키스앤트라이존 들어갈 때부터 눈물을 보인 김규은은 "안하던 실수를 해서 그랬다. 아침에 연습할 때도 좋았는데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몰라서 그랬다"고 울먹였다.
감강찬은 "실수가 나와서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즐겨서 후회는 없다. 좋았다"면서 "규은이에게 '중간부터 아쉬워 할 법도 했는데 끝까지 열심히 가줘서 고맙고 다시 쉬고 열심히 준비하자'고 다독였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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