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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스토리] 3주 만에 5000달러 쓴 '캡틴' 박용택의 유쾌한 모순

[OSEN=파파고(미 애리조나주), 최익래 기자] 야구팀의 주장은 할 일이 없다? 박용택(39·LG)의 유쾌한 모순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LG의 2018시즌은 여러 모로 변화가 많다. 당장 사령탑부터 바뀌었다. 전임 양상문 감독이 단장으로 승격하며, 그 자리를 류중일 감독이 채웠다. LG는 삼성에서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 위엄을 일군 류 감독에게 '우승 청부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류 감독은 신임 주장 후보로 박용택과 정성훈, 손주인, 이병규를 낙점했다. 그러나 정성훈이 방출됐고, 손주인과 이병규는 2차 드래프트로 팀을 떠났다. 졸지에 단일 후보가 됐고 박용택은 완장을 찼다 2010~2011년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뒤 7년만이다.

완장의 무거움 때문일까. 박용택은 1월 21일 후배들을 인솔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본진이 30일 출국한 걸 감안하면 한참 이른 시작이었다. 박용택은 "올해로 3년째 캠프에 먼저 들어간다. 시즌을 준비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고, 시차 적응도 미리해서 캠프 시작과 동시에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5~6명 정도가 먼저 몸을 만들었으나, 올해는 21명이 박용택과 함께 떠났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박용택에게 '의욕이 상당하다'는 말을 건넸다. 박용택은 "후배들이 의욕적이다. 아무래도 감독님도 새로 오셨다보니 힘들이 드어갔다. 나 역시 마찬가지인데, 시즌 개막이 빨라졌으니 딱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7년만의 주장 완장. 어색하진 않냐고 물었다. 박용택은 "2010~2011년에는 첫 주장이었다.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몰랐다. 여러 모로 힘들고, 애로사항도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이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러나 그는 "사실 야구단에서 주장은 할 일이 별로 없다. 그라운드 안에서 주장이라고 해서 뭔가 다른 것 본 적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용택이 정의하는 주장의 역할은 '밥 사주는 사람'이다. 그는 "시즌이 144경기 체제로 참 길다. 스프링캠프만 봐도 짧지 않다. 주장은 이런 부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발대로 나선 박용택이 미국에 온지도 어느덧 3주가 지났다. 박용택은 현재까지 무려 5000달러(약 540만 원)를 썼다. 박용택은 "미국과 일본 캠프를 통틀어 선수단 전원과 한 번씩 식사하는 게 목표다. 서너 명씩 짝지어 먹고 있는데, 한 번에 500달러 씩은 나온다. 벌써 절반 넘게 함께 먹었다"라고 자랑했다.

후배들 역시 박용택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야수조와 투수조 마찬가지. 심지어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캡틴이 첫날부터 내게 다가와줬다. 가장 친한 선수 같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주장의 역할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박용택이 첫발을 잘 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ing@osen.co.kr

[사진] 파파고(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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