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캔디’ 의상부터 우비까지..17년 기다린 H.O.T 하얀천사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15 19: 30

드디어 그룹 H.O.T 완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무려 17년 만이다. 팬들의 기다림도 20년 가까이 됐다.
H.O.T.는 15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이하 토토가3) 촬영에 나섰다. H.O.T 다섯 멤버가 모두 2001년 해체 후 17년여 만에 무대에 오른 것.
H.O.T는 ‘무한도전’이 ‘토토가’ 특집을 준비했을 때부터 언급됐지만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다. 1990년대 활동 당시 라이벌이었던 젝스키스는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했고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경이적인 인기를 끌었던 H.O.T의 재결합을 볼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H.O.T 멤버들이 각자 앨범을 발표하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개인 활동은 꾸준히 이어갔지만 재결합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팬들의 바람을 이뤄졌다. H.O.T가 ‘토토가3’ 출연을 결심했고 드디어 17년 만에 H.O.T 완전체와 하얀 천사들(H.O.T 팬들을 지칭하는 말)의 만남이 실현됐다. 예상대로 반응은 뜨거웠다.
H.O.T 공연이 진행되는 올림픽홀이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당첨되지 못한 팬들이 꽤 많다 보니 지난 14일부터 올림픽홀 앞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팬들도 있다고. 또한 H.O.T의 팬클럽 공식 컬러였던 흰색 아이템 물품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15일 H.O.T 콘서트 당일 SNS에는 공연을 찾은 팬들의 사진부터 동영상까지 설레는 마음을 담은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팬은 한정으로 지급된 H.O.T의 공식 팬클럽 ‘club H.O.T’의 우비와 H.O.T가 프린트 된 흰색 풍선을 받았다며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고, 또 한 팬은 H.O.T 팬들이 흰색 우비를 입은 팬들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올림픽홀 앞에 팬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는가 하면 H.O.T가 ‘캔디’로 활동했을 당시 입었던 귀여운 의상을 그대로 재현해 입고 등장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과거 콘서트 티켓을 연상케 하는 ‘토토가3’ 기념 티켓을 인증한 사진도 상당하다.
특히 개그우먼 박지선이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H.O.T 응원법이라며 알려준 ‘고미사영(고마워요 H.O.T 미안해요 H.O.T 사랑해요 H.O.T 영원해요 H.O.T)를 프린트한 종이를 벽에 붙여놓기도 했다.
17년 만에 다시 뭉친 H.O.T가 팬들의 추억을 제대로 자극하는 무대를 선보였을지 기대된다.
H.O.T 재결합 무대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25분, 24일 오후 10시 40분에 2부작으로 특별 편성됐다. /kangsj@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인스타그램,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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