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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떨림 트라우마' 이겨낸 조민호의 선제골


[OSEN=강릉, 우충원 기자] 오른손 동맥과 정맥이 끊어지며 손이 흔들렸다. 그러나 조민호는 큰 부상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첫 골을 뽑아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조별예선 1차전 체코와 경기서 1-2(1-2 0-0 0-0)로 역전패 했다.

세계랭킹 21위 한국은 6위 체코를 맞아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으로 치열한 모습을 선보이며 맞대결을 펼쳤다. 조민호는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올림픽 첫 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골리 맷 달튼도 치열한 방어를 펼치며 접전을 이끌었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사상 첫 골을 기록한 조민호는 크지 않은 체격의 선수다. 초등학교 때 사촌형을 따라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그는 거친 플레이에 매력을 느끼고 선수가 됐다. 빠르고 격렬한 종목이라 부상도 잦았다.

그가 당한 가장 큰 부상은 2012년 1월8일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오지 이글스(일본)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날에 베여 오른쪽 손목 핏줄이 끊어졌던 경험이 있다. 그가 쓰러진 링크 주변이 온통 피로 붉게 물들 정도였다. 두 달 만에 복귀했으나 하키채를 쥐면 손이 떨리는 등 후유증도 있었다.

하지만 조민호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항상 당시 부상에 대해 "아이스하키에 대한 애정으로 후유증을 극복했다"고 했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1라인과 함께 2라인 공격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조민호의 중요성도 더 높아졌다. 2라인 파트너인 마이클 스위트프와 브락 라던스키는 눈 빛만 보면 아는 사이다. 라던스키와는 소속팀 안양 한라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고 스위프트와도 대표팀에서 꾸준히 생활을 해왔다.

이날 선제골 상황은 조민호가 마무리 했지만 스위프트-라던스키를 거쳐 만들어진 골이었다. 손이 흔들렸던 트라우마를 이겨낸 조민호는 결국 기록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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