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류! 전북을 깜짝 놀라게 한 홍콩 팬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19 06: 01

홍콩에서 불어오는 축구 한류? 홍콩을 방문한 전북 현대가 현지 팬들의 열기에 깜짝 놀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오는 20일(한국시간) 홍콩 키치 SC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K리그 우승팀으로 E조 톱시드를 받은 전북은 키치SC(홍콩), 톈진 콴잔(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전북은 앞선 1차전 홈경기서 천적이라 불리던 가시와를 상대로 멋진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본다면 16강 진출은 한국-중국-일본 세 클럽 사이에서 정해질 확률이 크다. 따라서 상대적인 약체팀으로 평가받는 키치전 결과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2연승을 노리는 전북 선수단은 지난 18일 인천 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떠났다. 지난 18일 오후 세 시간의 비행을 걸쳐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한 전북 선수단에게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바로 홍콩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대. 십여 명의 홍콩 현지 팬들은 공항 입국장에서 삼삼오오 전북 선수단에게 적극적으로 사진과 사인을 요청했다. 
한 남성 팬의 경우 전문적인 카메라 장비를 활용해서 선수단의 입국 장면을 연신 촬영했다. 전북 선수들 적극적으로 팬들의 사진이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현지 팬들을 반겼다. 한 여성팬은 가장 좋아하는 전북 선수로 김신욱을 택하며 "파워풀하고 남자답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홍콩 현지 팬들은 공항을 떠나 전북 선수단이 묵는 호텔에서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전북 선수단의 동선을 따라다녔다. 한 현지 팬은 "지금 여기 나온 현지 팬들은 인터넷을 통해 전북 경기를 접한 경우가 많다"며 "나 같은경우 ACL 같은 큰 대회를 보고 전북의 매력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현지 팬들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에게도 열렬한 응원을 건넸다. 선수단과 동행한 최강희 감독, 최은성 코치, 김상식 코치에게도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졌다.
특히 한 여성팬은 김상식 코치에게 현역 시절 빨간 '국가 대표 팀'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들고 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여성팬은 "전북을 알아가다 보니 김상식 코치의 현역 시절을 알게 됐다.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뛰어났던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전북 선수단은 현지 팬들을 잠시 뒤로하고 연습을 위해 홍콩 사이 완호 스포츠 센터로 떠났다. 현지 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홍콩에서 실제 전북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렘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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