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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리포트] 오승환 지켜본 복수의 ML 팀 "100% 상태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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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미 애리조나주), 최익래 기자] 텍사스와 계약이 무산된 '돌부처' 오승환(36)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훈련 중이다. 메이저리그 유수의 구단들이 오승환을 지켜보기 위해 훈련장을 찾았다. 이들은 "100% 투구 내용이 궁금하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얻은 오승환은 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LG가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곳이다. 이는 삼성 시절 사제 연을 맺은 류중일 LG 감독의 허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G 캠프를 쓰는 사이, 오승환과 텍사스가 계약에 합의했다. 오승환은 8일 댈러스로 이동, 구단의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튿날인 9일부터는 다시 LG 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오승환은 13일 훈련을 끝으로 LG 스프링캠프지를 떠났다. 텍사스에 합류하기 위해서였다. 이튿날부터 피닉스 인근의 한 대학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그 사이 계약에 변수가 생겼다. 텍사스가 오승환의 오른 팔꿈치 염증을 문제 삼으며 몸값 낮추기를 시도한 것이다. 오승환 측은 이에 실망해 '텍사스와 계약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운동을 멈출 수는 없었다. 오승환은 여전히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 텍사스와 계약만 무산됐을 뿐, 달라진 건 없다. 20일 오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오승환은 간단한 스트레칭 뒤 러닝과 캐치볼로 몸을 달궜다. 오승환은 이어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전날(19일)에 이어 이틀 연속 불펜 피칭이었다.

이날은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이 오승환의 훈련을 찾아왔다. 한 구단에서는 구단 부사장까지 파견해 오승환에게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불펜 피칭은 일곱 번째. 오승환은 이날 32구를 던졌다. 오승환은 원활한 개인 훈련을 위해 개인 불펜 포수를 고용했다. 클리블랜드와 샌디에이고에서 불펜 포수를 지냈던 채스 데이비스는 "이날로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공이 좋다. 어디로든 사인 낸 대로 던지는 투수다. 컨트롤이 일품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오승환은 이날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날 투구를 지켜본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은 오승환 향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오승환의 회전과 팔 스윙이 좋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너 번 정도는 연속으로 보고 싶다. 오승환이 100% 컨디션일 때 던지는 모습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이틀 불펜 피칭 후 하루 휴식의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은 연이틀 불펜 피칭한 상황. 관계자들은 "오승환이 이틀이든, 사흘이든 쉬어도 좋다. 완벽한 모습일 때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만큼 오승환이 궁금한 모양새다.

작심한 오승환은 "국내 복귀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국내 복귀 시점은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오승환을 지켜보는 눈은 여전히 많다. /ing@osen.co.kr

[사진] 피닉스(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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