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4600m 뛴 이승훈, "한 바퀴 돌 때마다 큰 힘과 자신감 얻어"[일문일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21 23: 47

 "한 바퀴 돌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아 오히려 큰 힘과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이승훈(30), 정재원(18), 김민석(20)으로 꾸려진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서 열린 대회 빙속 남자 팀추월 결승서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3분37초32)에 1초21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앞서 준준결승서 3분39초29를 기록하며 8개팀 중 1위로 준결승에 안착, 뉴질랜드를 0.71초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한 노르웨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팀추월은 4년 전 소치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맏형' 이승훈은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팀추월 은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승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등 아시아 빙속 선수로는 최초로 4개의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은 오는 24일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서 10000m와 5000m 경기를 마친데다가 이날 팀추월(3200m)서 3경기를 더 소화하며 총 2만 4600m를 뛴 상태다.
'철인' 이승훈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한 바퀴 돌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아 오히려 큰 힘과 자신감을 얻게 되는 거 같다"면서 "매스스타트도 자신있게 준비하면 변수가 많은 경기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이승훈과 일문일답.
-같이 고생한 이들에게.
▲같이 고생하고 수고한 후배들, 코칭스태프들,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올림픽 준비해 준 모든 분들, 후원사, 가는 곳마다 계시는 자원봉사자들,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준결승 여파는.
▲준결승, 결승 타면서 몸이 풀린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처음 2바퀴 리드할 때 생각보다 좋은 랩타임 괜찮다 생각했다. 4바퀴 이후 속도 떨어져 노르웨이에 졌다. 워낙 노르웨이가 좋은 기록을 탔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많이 아쉽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이기겠다.
-동생들 체력 떨어진 것에 대한 걱정.
▲월드컵은 몇 주 걸쳐 경기하다 보니 후배들이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다. 그게 회복 안될까봐 너무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올림픽에서는 그런 모습 보여주지 않았다. 준비를 너무 잘해준 거 같아 너무 고맙고 든든한 레이스 할 수 있었다.
-정재원이 스타트 걱정을 하는 것 같았는데.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재원이가 스타트 걱정하고 연습하는 거 같고 해서 편하게 마음 먹고 하라고 했다. 
-2만m 넘게 뛰었다. 체력 부담은.
▲한 바퀴 돌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아 오히려 큰 힘과 자신감을 얻게 되는 거 같다. 매스스타트도 자신있게 준비하면 변수가 많은 경기지만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어수선한 분위기다.
▲후배들과 우리 경기 집중하자고 했다. 다행히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분위기 안좋은 게 사실이다.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경기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 남은 경기 집중하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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