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회 연속 메달' 이승훈의 진짜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22 05: 06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30)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승훈, 정재원(18), 김민석(20)으로 꾸려진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21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서 열린 대회 빙속 남자 팀추월 결승서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3분37초32)에 1초21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팀추월은 4년 전 소치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맏형' 이승훈은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팀추월 은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회 폐막이 다가왔지만 이승훈의 진짜 질주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승훈은 오는 24일 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쇼트트랙으로 불리는 매스스타트는 이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인 이승훈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서 유럽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남자 빙속 10000m서 깜짝 금메달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승훈은 50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이변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이승훈은 4년 뒤 소치 대회에서는 후배들과 함께 팀추월 은메달을 합작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4년 뒤 서른 줄의 나이에 안방에서 다시 한 번 팀추월 은메달을 따며 빙속의 전설로 남았다.
이승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등 아시아 빙속 선수로는 최초로 4개의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 철인 이승훈의 면모도 변함없다. 이번 대회서 10000m와 5000m 개인전 경기에 나선 이승훈은 팀추월(3200m) 3경기를 더 소화하며 총 2만 4600m를 뛰었다.
이승훈은 "한 바퀴 돌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아 오히려 큰 힘과 자신감을 얻게 되는 거 같다"면서 "매스스타트도 자신있게 준비하면 변수가 많은 경기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리빙 레전드' 이승훈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매스스타트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조준한다.
남자 빙속의 든든한 맏형 이승훈의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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