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리포트] 로버츠 감독 "류현진, 3년 중 가장 좋아…선발로 생각"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22 06: 01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불펜 피칭에 만족을 드러냈다. 아직 변수는 남아있지만, 류현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선발이 적합하다는 데 동의했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의 캐멀백랜치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올해 세 번째 불펜 피칭. 류현진은 속구와 커터, 체인지업 등을 시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를 지켜봤다.
로버츠 감독은 22일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는 "불펜 피칭은 좋았다.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홈 플레이트 양 끝을 제대로 공략했다. 겨우내 건강한 몸을 만들어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이 이 맘 때쯤 이렇게 건강한 상태로 투구한 건 지난 3년 중 처음이다"라고 칭찬했다.

2013년부터 2년간 성공적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이후 다시 2년간 부상으로 신음했다. 지난해 의문부호 속에 시즌을 시작했고, 25경기서 126⅔이닝을 던지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관리 속에서 자신의 위력을 완벽히 보여준 것.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투수들의 이닝 관리가 잘됐다. 우리 팀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힘을 비축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이닝을 던질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을 선발로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류현진은 선발로 던지는 걸 편안해한다. 물론 시즌 중에는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류현진의 선발 기용을 생각하고 있다. 류현진이 불펜 등판을 불편해하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축으로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마에다 겐타까지 선발로 기용할 공산이다. 미 현지에서는 이미 류현진을 확실한 5선발 자원으로 분류해 보도하지만, 감독이 '효율적인 선발 기용을 생각 중이다'고 밝힌 건 처음이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선발 카드로 언급하면서 5선발 밑그림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ing@osen.co.kr
[사진] 글랜데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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