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호타준족' 호잉, 첫 홈런+호수비 눈에 띄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2.23 15: 51

 한화의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9)이 스프링캠프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탄탄한 수비 실력은 덤이었다.
호잉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한화는 이성열-김태균-최진행으로 중심타선을 꾸렸고 호잉은 하위타순에 내려 부담을 덜어줬다.
호잉은 3-3 동점인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주니치 우완 투수 후지시마의 공을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호잉의 캠프 첫 홈런. 주루 코치들의 축하를 받았고, 팀 동료들도 호잉의 첫 홈런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호잉은 2회말 수비에서 깔끔한 홈 송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선발 윤규진은 연속 안타와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주니치 쿠도우의 우전 적시타 때 호잉은 포수 지성준에게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송구, 2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생각조차 못하게 했다. 이후 윤규진이 1사 만루 위기를 잘 넘겨 4-4 동점으로 2회가 끝났다.
호잉은 4회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때린 후 상대 수비의 병살 플레이를 무산시키고 1루에서 세이프됐다. 빠른 발 덕분이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뒤 교체됐다.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호잉은 2016~2017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년간 74경기를 뛰며 타율 2할2푼(26안타) 1홈런 12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화와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 KBO리그에 왔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호타준족형 외야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장타, 빠른 발, 강한 어깨를 모두 보여줬다.
한편 한화는 이날 주니치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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