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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한류 스타로 떠올랐나"...美 WSJ, 한국 컬링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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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약진에 해외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한국시간) "그들은 어떻게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한류 스타(K-Pop Stars)가 됐는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을 조명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을 필두로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여자 컬링은 지난 23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4강 플레이오프 일본과의 경기에 연장접전 끝에 8-7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은 남녀 컬링 종목을 통틀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유럽 및 북미 국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올림픽 컬링에서 아시아 국가가 결승전에 오른 것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처음이다.

WSJ는 "5명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한국의 인기있는 K팝 그룹처럼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개최국 한국의 스타로 올림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그들의 인기를 알렸다.

WSJ는 "1997년 한국 작은 시골 의성의 체육 교사인 김경두 씨가 그가 사랑하는 스포츠인 컬링에 대해 알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 노스 베이로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은 20년 후 의성에서 나온 여자 컬링 대표팀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선전하는데 밑바탕이 됐다"고 보도했다.

김경두는 한국 컬링의 대부이자경북컬링훈련원장 겸 경상북도컬링협회(경북컬링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컬링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거치며 국내 컬링 보급의 산파 노릇을 하기도 했다. 이번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민정 감독은 김 부회장의 친딸이기도 하다. 

WSJ는 "김 부회장이 처음으로 캐나다로 여행을 떠났을 때 한국은 컬링 불모지였다. 그러나 전직 레슬러였던 그는 컬링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 캐나다에서 매년마다 3개월 이상을 보냈다. 영어를 잘 못하는 김 부회장은 친구를 데려다녔다. 심지어 그는 90년대 후반 컬링 스톤을 가져오기 위해 세관에 40파운드의 돌의 용도를 설명하는 데 몇 주를 보냈다"고 알렸다.

김 부회장의 열정 덕분에 그의 가족들도 컬링에 푹 빠졌다. 딸 김민정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총감독이며, 아들 김민찬은 남자 국가대표팀의 선수였다. 장반석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은 그의 사위이며, 한국 최초로 컬링 국제심판 자격증을 획득한 김경식 심판은 그의 친동생이다.

WSJ는 "김 부회장은 의성에 컬링 전용 센터 건설을 위해 노력했다. 그가 키워낸 선수들에는 바로 이번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멤버가 있다. 그들 중 4명은 의성 출신이고 의성여고를 나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들은 매번 승리하여 한국의 소셜 미디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의성군 전체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약진에 열광하고 있다. WSJ는 "한국의 다른 농촌 사회와 마찬가지로 의성 역시 평균 연령이 올라가고 인구가 줄면서 황폐화됐다. 그 주변의 인구는 지난 1991년 인구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WSJ는 "의성여고의 최재용 교장은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 마을에 무엇인가 열광하고 응원한 거리를 주었다. 이 도시에서 뭔가 응원할 거리가 생긴지는 한참됐다'고 여자 컬링 대표팀의 활약을 기뻐했다"고 전했다. /mcadoo@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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