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입생들의 각양각색 출사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25 05: 30

전북 현대의 신입생들이 다양한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전북이란 팀의 일원으로 우승 트로피를 팬들에게 약속했다. 
전북은 24일 전라북도청 대공연장에서 2018년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출정식이 열린 대공연장에는 수많은 전북 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을 가득 채워 전북의 새 시즌 출정식을 함께 했다.
지난 시즌 전북은 불상사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 무산됐지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다시 아시아 무대 복귀를 천명하고 나섰다.

전북 구단의 프론트와 코칭 스태프, 선수들 모두 한 목소리로 ACL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제 전북은 우승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구단으로 변했다. 매 시즌을 앞두고 좋은 선수층을 꾸려야 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특히 ACL 정상 복귀에 신경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실제로 전북은 겨울 이적 시장서 ACL 무대를 위해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시도했다. 손준호, 홍정호, 임선영같은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아드리아노, 티아고같은 최정상 용병을 영입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전북 신입생들은 각자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가장 먼저 아드리아노는 ‘출정식에 대한 참가한 팬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 인사를 건넸다. 그는 ”FC 서울있을 때에는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항상 전북 팬들 앞에서 녹색 유니폼을 원했다. 내 몸에는 ‘녹색’피가 흐르기 때문에 전북 팬들에게 우승을 안기겠다“는 패기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아드리아노는 자신의 전북 데뷔전이였던 ACL 2차전 원정 경기 킷치 SC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후반 45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 대신 이동국에게 공을 패스하여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드리아노는 ”공격수는 득점으로 이야기하는 것아 맞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서 이동국이 나보다 좋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패스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신입 용병 티아고 역시 팬들에게 ‘안녕하세요! 티아고입니다’라는 한국말 인사를 건넸다. 그는 ”포항이나 성남 시절, 항상 전북에 합류하고 싶었다. 올해 드디어 전북에 합류해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티아고는 ”전북은 아시아 최강의 클럽이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팀에 속한 만큼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시즌 몇 골을 목표로 하기보단 시즌이 끝나고 난 뒤 우승 트로피를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신입생들도 자신들의 출사표를 전했다. 홍정호는 ”한국 최고의 팀 전북에 와서 영광이다. 최강희 감독님과 오래 알고 지냈지만, 함께할 수 있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한편 홍정호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친형’ 홍정남과 같은 구단에서 뛰게 됐다. 그는 ”형이랑은 고등학교 때 한 팀에서 뛰었지만, 프로에서는 기회가 없었다. 이번 전북에서 함께 뛸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형이랑 전북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손준호와 임선영 역시 전북에 입단온 것이 영광이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준호는 ”전주성 많은 팬 앞에서 뛰어서 영광이다. 전북이란 팀에서 많은 것을 이뤄 손준호란 이름 석 자를 남기겠다“고 자신했다.
임선영은 ”꼴지 팀에서 1등 팀으로 옮겨서 기쁘다. 많이 바뀐 환경이라 적응하기도 힘들지만, 전북이란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 특히 최강희 감독님과 함께 해서 영광이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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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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