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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팀, 2인승 부진 접고 4인승서 '깜짝 은메달'... 노력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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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평창, 우충원 기자] 원윤종팀이 봅슬레이 4인승서 의외의 은메달을 따냈다.

원윤종(33)-전정린(29)-서영우(27)-김동현(31)으로 이뤄진 봅슬레이 4인승 팀은 2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차시기서 48초89를 기록했다. 4차시기 합계 원윤종 팀은 49초 65를 기록, 3분16초38로 2위를 차지했다.

원윤종 팀은 1차 주행에서 30개 팀 중 가장 먼저 레이스를 펼쳤다. 다른 팀들은 앞선 팀들의 주행으로 인해 트랙이 손상된 상태에서 레이스를 진행한 반면, 원윤종 팀은 비교적 트랙 손상이 적은 상태에서 주행할 수 있었다. 실제로 원윤종 팀은 첫 번째로 레이스를 펼친 1차 주행 기록(48초65)이, 19번째로 달린 2차 주행 기록(49초19)보다 훨씬 좋았다.

그동안 남자 4인승은 남자 2인승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2016년 12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5위에 오르긴 했지만 독일, 캐나다, 러시아 등에 밀려 톱10에 오르기조차 쉽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1차 월드컵에서 11위, 2차 월드컵에서 10위에 오른 게 전부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치열하게 준비를 펼쳤다. 또 희생도 있었다. 원윤종-서영우와 함께 2인승에 나섰던 김동현-전정린은 4인승을 위해 2인승을 포기했다. 김동현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4인승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자신의 목표를 희생했지만 목표를 위한 달리기는 계속됐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월드컵을 뛰는 동안 이들은 평창 슬라이딩 센터를 돌았다. 하루 6~8차례 주행 훈련을 했다. 그 결과 문제 없이 트랙을 돌 수 있었고 자신감 있게 올림픽에 도전했다.

선수들의 노력에 운도 따랐다. 1차시기서 가장 먼저 주행을 펼친 것. 얼음판이 망가지는 봅슬레이 특성상 가장 얼음상태가 좋은 초반이 유리하다. 원윤종 팀은 걱정없이 달렸고 1차시기가 2차시기 보다 좋았다.

원래 봅슬레이 4인승은 크게 기대를 받던 종목이 아니었다. 하지만 봅슬레이 2인승서 6위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선수들은 더욱 정신무장을 특별하게 했다.

다른 상황에 변명을 하지 않고 봅슬레이 2인승서의 완패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운까지 따르면서 은메달의 쾌거를 일궈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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