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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숱한 데스에도 돋보였던 '크라운' 이민호의 바위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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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물론 프로라면 그러면 안되지만 일반 게임에서 1킬 9데스 4어시스트를 한다면 소위 말하는 '미드 오픈'을 외치고도 남을 상황이었다. KSV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는 집중적인 견제로 숱은 데스를 당하는 가운데도 바위 같은 단단함을 보여주면서 팀의 3연패를 막았다.

이민호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bbq와 2라운드 3주차 경기서 1세트 1킬 9데스 4어시스트(KDA 0.55)로 부진했지만 2세트 1킬 1데스 8어시스트(KDA 9.00)의 반전 활약으로 팀의 시즌 7승에 보탬이 됐다.

1세트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트릭' 김강윤의 카직스가 집요하게 '크라운' 이민호의 벨코즈를 노렸다. 탑을 돌면서 성장을 빠르게 한 김강윤의 카직스는 인정사정 없이 이민호의 벨코즈를 강제 귀환시키면서 bbq의 스노우볼을 키웠다.

성장하지 못한 벨코즈는 딱 좋은 먹이감이었다. 한 타 페이즈에서는 bbq의 전 선수들이 틈만 나면 이민호를 노리면서 데스만 계속 올라가 9데스까지 당하는 상황이 됐다. '룰러' 박재혁의 슈퍼플레이로 1세트를 가까스로 뒤집었지만 사실상 멘탈이 와르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민호는 단단했다. 1세트 승리 이후 환한 웃음으로 동료들과 승리를 기뻐했고, 2세트에서도 앞선 1세트에 선택했던 벨코즈를 다시 잡으면서 팀 승리의 중심이 됐다. 이민호가 버텨주자 1세트 시종일관 밀렸던 KSV도 다른 양상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35분 47초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우범 KSV 감독은 "1세트 끝나고 (이)민호의 표정을 보고서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정말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팬 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민호에 대해 대견스러워 했다.

문제점을 한 번에 보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7일 bbq전에서 보였던 마음가짐이라면 다시 한 번 축배를 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바위같은 이민호의 멘탈이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기대해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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