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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경은·조은주·한채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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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천, 서정환 기자] 소속팀이 해체된 KDB생명 선수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구리 KDB생명은 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최종전에서 부천 KEB하나에 61-84로 패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가 결정된 KDB생명(4승 31패)은 22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누구보다 가슴이 먹먹한 선수들이 있었다. KDB생명 영광의 시절을 함께 했던 노장 이경은(31), 한채진(34), 조은주(35) 삼총사였다. 국가대표출신인 세 선수는 2011-12시즌 KDB생명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기도 했다.

공교롭게 세 선수는 2017-18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획득했다. 평소대로라면 열심히 운동한만큼 큰 보상을 기대할 수 있을 터. 하지만 소속팀이 해체된 마당에 FA도 의미를 잃었다.

물론 세 선수는 여전히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축으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세 선수 중 일부라도 이적한다면 KDB생명의 전력이 더 떨어질 것은 뻔하다. 인수기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전력이 약화된다면 사태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당연히 누려야할 FA 권리지만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종전을 마친 한채진은 “팀이 어렵다보니 고참 선수로서 편하지 만은 않다. 원래 FA가 선수들이 더 좋은 쪽으로 하는 것이지만, 이 상황에서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마음이 무겁게 다가온다. 이런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 선수는 FA 자격을 획득했으나 연봉협상을 할 주체인 소속구단 자체가 없어진 상황이다. WKBL 관계자는 “위탁운영을 하는 사례 자체가 처음이라 이사회에서 여러 가지 안건을 의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타선수들이 잔류해야 인수할 기업에서 매력을 느낄 것이다. 한편으로 세 선수의 높은 몸값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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