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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계약’ 이치로, “복귀 원했다, 50세까지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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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친정팀 시애틀에 복귀한 스즈키 이치로(45)가 입단의 기쁨과 함께 50세까지 뛰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시애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치로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기본 75만 달러의 계약이며, 성적에 따라 125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치로가 시애틀 유니폼을 입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치로는 2012년 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으며, 그 후 마이애미를 거치며 통산 2636경기에서 3080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를 끝으로 마이애미와의 계약이 끝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대전제로 삼고 여러 팀과 협상을 벌였다. 전반적으로 MLB 구단들의 냉담한 반응을 확인했으나 딱 한 팀, 친정팀 시애틀이 이치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치로는 지난 5일 신체검사를 받았고,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이날 공식 계약에 이르렀다. 애리조나의 시애틀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는 이미 이치로의 유니폼이 걸려 있는 상태다.

시애틀은 이치로에게 ‘집’과도 같은 팀이다. 일본무대를 평정하고 MLB에 발을 내딛은 팀이 바로 시애틀이다. 이치로는 데뷔 시즌이었던 2001년, 157경기에서 타율 3할5푼, 242안타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그 후 2012년까지 시애틀에서 뛰었고, 2010년까지는 10년 연속 200안타의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시애틀도 벤 가멜이 부상을 당해 개막전 출전이 좌절, 백업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8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치로는 “시애틀은 항상 내 집과도 같은 곳이었다. 오프시즌이 되면 항상 시애틀로 돌아오곤 했다. 돌아오길 원했고, 이 유니폼을 다시 입길 원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낸 뒤 “시애틀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내 경력에서 이룬 모든 것을 시애틀에 바치고 싶다”며 팀 공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치로는 “팬들이 ‘웰컴 홈’을 외칠 수 있도록 세이프코 필드에 다시 서고 싶다”면서 이 기회를 잡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치로는 “50세까지 뛰고 싶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며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이치로의 마지막 경기는 2012년 7월 22일 탬파베이전이었다. 제리 디포토 단장은 “이치로는 훌륭한 직업 윤리, 준비, 집중력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의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는 야구 역사에서 진정으로 위대한 선수다. 클럽하우스에서 의심할 수 없는 유용성을 가졌다. 그를 복귀시킬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고 기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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