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이제는 희망고문?...4G 남은 SK텔레콤, 5강 가능성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3.09 08: 10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 또 패했다. 이제는 기적을 바래야 하는 걸까. 정규시즌서 역대 최저 승률은 이미 확정한 상태다. 정말 벼랑 끝으로 몰린 SK텔레콤의 역전 5강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SK텔레콤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KT와 2라운드 경기서 0-2로 패배, 2연패를 당했다. 다행스럽게 같은 날 경기가 있던 락스 타이거즈가 패하면서 5위와 격차가 1경기인 추격권에 둔 상태지만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셈이다. 4위 KSV와는 1.5 경기 차이.
앞서 말한 것 처럼 이미 정규시즌 최악의 성적은 확정했다. 단일 팀 체제로 정규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첫 번째 시즌이었던 2015 롤챔스 스프링 시즌은 11승 3패, 2위였다. 그 다음 시즌이었던 2015 롤챔스 서머 시즌은 17승 1패, 1위로 결승에 직행했다.

이듬해 2라운드 초반 7위까지 내려갔던 2016 롤챔스 스프링 시즌은 12승 6패,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고, 2016 롤챔스 서머 시즌은 13승 5패, 2위로 마쳤다. 2017 롤챔스 스프링은 16승 2패로 1위, 2017 롤챔스 서머는 13승 5패, 4위로 마감했었다. 최고 승률은 94.4%였고, 최저 승률은 66.6%였다. 이번 2라운드 3주차 2연패로 인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10승 8패로 승률 55%로 이번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야말로 정말 남은 경기가 얼마 없는 가운데 현상 유지도 아닌 뒷걸음질만 치고 있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잔여 경기 숫자는 모두 4경기로 KSV는 5경기, 락스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실적으로 자력 진출이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직접적으로 순위 경쟁에 물려있는 KSV 뿐이라 다른 팀들의 상황을 살펴야 하는 처지가 됐다.
SK텔레콤이 잔여 4경기에서 5할 승률을 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성적은 8승 10패로 최종 승률은 44.4%가 된다. KSV나 락스 타이거즈가 남은 경기서 1승을 할 경우 세트득실을 따지게 되고, 2승만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산되게 된다. 세트득실 역시 KSV가 +2, 락스가 -2, SK텔레콤은 -4로 제일 나빠서 득실로 우세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만약 KSV와 락스가 남은 경기 중 4승 이상을 올려 11승을 찍게 되면 자동으로 탈락하게 되고, 3승을 올린다고 해도 세트득실이 불리한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진출은 힘들어지게 되기 때문에 전승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무조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락스와 KSV의 패배를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나마 기대할 만 점은 5경기를 남겨둔 KSV의 대진이 수월치 않다는 점이다. KSV는 오는 10일 KT, 13일 진에어, 18일 SK텔레콤, 21일 락스, 24일 킹존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난조를 보이고 있는 KSV가 전승을 할 확률은 희박한 상황이다. 연패로 돌아선 락스는 13일 킹존, 18일 콩두, 21일 KSV, 24일 진에어의 경기를 치르게 된다.
자력으로 5강 진출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18일 KSV전이 최대 승부처라고 할 수 있다. 이 경기를 승리하고 KSV와 락스의 21일 경기에서 락스가 승리한다면 조금 더 추격의 여지가 생긴다. 물론 KSV를 잡아야 생길 수 있는 전제 조건이다. 지금 상황에서 패배는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어려운 싸움을 앞두고 있는 SK텔레콤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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