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첫방부터 터졌다..'위대한유혹자' 문가영의 존재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13 09: 49

이쯤되면 '문가영의 발견'이다. 외모부터 연기까지, 문가영의 존재감이 '위대한 유혹자'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디. 
문가영은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 명정병원 외동딸인 최수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대 여성이 뽑은 롤모델 1위'인 명정의료재단 이사장 명미리(김서형 분)의 딸이라는 우아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실패로 구속되어 이혼 당한 아빠로 인해 상처를 한가득 안고 산다. 
JK 그룹 종손 권시현(우도환 분), 주성그룹 막내아들 이세주(김민재 분)와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 같이 문제를 일으키고, 그 문제를 수습하는 '금수저 악동들'이다. 최수지는 대놓고 선생님 앞에서 가짜 애정 행각을 벌이고, 성적으로 비꼬는 동급생에게 쓰레기통을 집어던지며 "쓰레기"라고 독설을 내뱉는다. 

또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 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복수를 강행하는, 못 말리는 캐릭터다. 6개월간 썸타던 이기영(이재균 분)에게 무참하게 자존심을 밟힌 최수지는 그의 여자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그 안에는 이기영의 첫사랑인 은태희(박수영 분)도 포함되어 있었다. 복수심에 불타 유혹 설계자가 된 최수지의 활약이 본격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위대한 유혹자'는 사고만 치는 상류층 자제들의 은밀한 유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요즘 20살은 이래?"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 다소 과장된 분위기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단 첫 방송에서는 흡입력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 등을 통해 화제성을 얻는 데는 성공했다. 
그 중에서도 문가영의 존재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우도환, 김민재와 만들어가는 절친 케미스트리는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캐릭터에 딱 맞는 매혹적인 눈빛과 똑 부러지는 말투 등이 호평을 얻었다. 권시현을 대신해 복수를 하며 "쓰레기"라 말하는 장면은 짧은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최수지의 성격을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했다.
또 사랑과 가족에 대한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내 캐릭터에 설득력을 입혔다. 이는 곧 앞으로 문가영이 그려갈 최수지라는 인물의 활약상을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앞서 문가영은 "긴 시간 어렵게 찾아온 기회라 처음에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내 자신을 믿고, 지금까지 해왔던 많지 않은 내공과 경험을 잘 활용한다면 하고 싶은 것을 다 쏟아 부을 수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위대한 유혹자'를 '나의 한계를 시험하는 작품'이라 설명한 바 있다. 남다른 각오만큼 첫 방송부터 좋은 평가를 얻은 문가영의 발견이 참으로 반갑다. /parkjy@osen.co.kr
[사진] '위대한 유혹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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