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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부메랑? 박세웅-임기영-장현식의 부상

[OSEN=한용섭 기자] 4개월 전, 호쾌한 피칭이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을까.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선발로 활약한 젊은 투수 박세웅(23•롯데), 임기영(25•KIA), 장현식(23•NC)이 나란히 잔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23세 미만의 한국, 일본, 대만의 젊은 선수들이 참가한 APBC는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향후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향한 유망주들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장현식은 11월 16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83개의 공을 던졌다.


임기영은 11월 17일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하고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과시했다. 90개의 공을 넘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3타자를 KKK 처리. 결승전을 앞두고 109개의 공을 던지며 7회까지 책임, 대표팀의 불펜 자원을 아꼈다.

박세웅은 11월 19일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 선발로 많은 공을 던진 세 선수는 나란히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몸에 이상 신호가 울렸다. 장현식과 박세웅은 팔꿈치, 임기영은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

장현식은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해 병원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인대 등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큰 이상이 없어 다행이다. 조심해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시즌 초반에는 다른 선수가 선발로 뛰면 된다"고 밝혔다.

박세웅도 장현식과 비슷한 상황이다.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공을 던지지 못했고, MRI와 CT 촬영 결과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10일 귀국했지만, 박세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홀로 남아 오는 19일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임기영은 오른 어깨에 미세한 통증이 발생해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 피칭을 하지 못했다. 훈련을 중단하고 쉬었다가 조심스레 공을 만지고 있다. 임기영은 5월쯤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국가대표 젊은 영건들의 투구 이닝 변화
선수 2016년 / 2017년 / 비고
박세웅 27경기 139이닝 / 28경기 171⅓이닝 / 31⅓이닝 증가
장현식 37경기 76⅓이닝/ 31경기 134⅓이닝 / 58이닝 증가
임기영 *35경기 46이닝 / 23경기 118⅓이닝 / 72⅓이닝 증가
*임기영의 2016년 성적은 퓨처스리그 상무 소속.

이들의 부상이 APBC에 국가대표로 출전해서 무리한 탓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해 세 선수는 직전 시즌보다 투구 이닝이 상당히 증가했다. 박세웅은 31이닝, 장현식은 58이닝, 임기영은 무려 70이닝 이상 많이 던졌다. 어깨와 팔꿈치는 소모품, 많이 사용할수록 부하가 쌓이기 마련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버두치 효과' 이론이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칼럼니스트 톰 버두치가 주장한 것으로 만 25세 이하 투수가 전년도에 비해 30이닝 이상 많이 던질 경우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상당히 인정받고 있다.

세 선수는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 자연스레 경기 출장, 투구 이닝이 대폭 늘어났다. 박세웅은 12승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됐고, 장현식(9승9패)은 후반기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해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임기영은 제대와 동시에 4선발를 꿰차며 8승 6패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팀의 3~4선발로 뛰어야 할 선수들이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혀 시즌 초반에는 출장하지 못하게 됐다. 선수 개인이나 팀이나 안타까운 상황, 그러나 한 시즌이 아닌 앞으로 10년을 생각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쉬면서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

/orange@osen.co.kr

[사진] 박세웅-임기영-장현식(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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