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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미투’ 역풍?..조덕제 의혹제기·던말릭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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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배우 조덕제의 오달수 감싸기, 그리고 래퍼 던말릭의 미투 피해자 고소. 미투로 인한 역 피해도 늘고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는 가운데 본격적인 진실 공방이 펼쳐질 분위기다.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이 어렵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고 가해자들이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과정이 몇 차례 이뤄졌다. 그런데 최근 이와는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오달수는 앞서 이미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며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이후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오달수가 사과한 가운데 지난 4일 오달수의 고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티니에 오달수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조덕제가 자신의 주관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자신의 팬카페에 오달수와 친분은 없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과 언론 보도에 근거해 자신의 의견을 전하겠다고 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조덕제는 “오달수 씨와 관련된 사건을 최초로 알리신 분이 익명이란 점과 오달수씨와 피해자분이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인 25년 전 발생한 사건을 알리셨다는 점에서 사실 높은 신빙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며 “다른 어떠한 정황증거도 없이 오직 피해자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25년 전 발생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겠느냐”며 피해자들의 폭로에 허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덕제는 25년 전 오달수는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였고 때문에 가장 큰 관심사는이성문제였을 거라고 옹호하는가 하면 연극배우 엄지영의 폭로에 성추행인지 성폭력인지 불분명하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오달수가 피해자들의 폭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음에도 이 같은 조덕제의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성추행을 인정했던 던말릭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던말릭은 지난달 20일 성추행 폭로가 나왔고 곧바로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런데 20여 일 뒤 던말릭이 반박글을 올렸다.

지난 13일 던말릭은 자신의 SNS에 “여성 두 분 모두 저와 상호 정상적인 합의에 성관계를 맺거나 스킨십을 했는데도 그 후 돌변해 제가 강제로 행위들을 강요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미투 가해자로 지목한 여성들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피해자들의 폭로에 이어 가해자들의 사과가 이뤄졌던 것과 달리 가해자를 옹호하는 사람이 등장하고 성추행을 인정했다가 이 입장을 뒤집어 반박하고 고소까지 한 사태. ‘미투’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조덕제와 던말릭의 주장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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