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손흥민 이어 '꿀벌' 도르트문트 잡는 양봉업자 노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14 08: 54

'황소' 황희찬의 잘츠부르크가 꿀벌군단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잘츠부르크는 오는 16일 금요일 새벽 4시 55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전을 가진다. 
이번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리며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은 지난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얻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잘츠부르크가 1차전 우위에 힘입어 8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을까. 

황희찬은 당초 1차전 출격 여부가 불투명했다. 라피드 빈과의 리그 경기 중 입은 발등 부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원정 명단에 포함,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은 총 70여분을 소화했고 후반 3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46분에는 골대를 강타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내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 7.0점을 받았다. 1차전 활약에 힘입어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잘츠부르크 대 도르트문트 경기의 예상 선발 명단에도 황희찬이 포함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인 잘츠부르크는 올 시즌도 17승 8무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 4승 1무로 흐름 또한 흠잡을 데가 없다. 
반면 객관적으로 잘츠부르크보다 강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대팀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와 유로파리그를 합친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로 기세가 좋지 않다. 잘츠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먼저 2-1 승리를 내줬기 때문에 8강행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슈퍼 쏘니’ 손흥민이 만나기만 하면 여러 차례 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에게 꿀벌 군단을 잘 잡는다고 해서 '양봉 전문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10경기를 치러 8골을 기록했다. 
지난 1차전 맞대결에서 골대를 맞히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던 황희찬이 오는 2차전에서 골맛을 보며 ‘코리안 리거=도르트문트 천적’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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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츠부르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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