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차트올킬? '빅뱅'이란 이름만으로 충분했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14 14: 00

대대적인 홍보 프로모션이 없었지만 빅뱅은 빅뱅이었다. 빅뱅이 팬들에게 남긴 선물을 통해 공백기 중에도 화려한 '꽃길'을 이어갈 전망이다.
빅뱅은 지난 13일 오후 6시 신곡 '꽃길'을 깜짝 발매했다. 이 곡은 발표한 직후부터 줄곧 멜론, 엠넷, 지니, 소리바다, 벅스, 올레, 네이버, 몽키3 등 8곳에서 1위올킬을 기록했다.
특히 '꽃길'은 발표한지 17시간만에 지붕킥(실시간 이용량이 정점에 이른 상태)을 11회나 달성했다. 24시간 누적 이용자수는 111만명을 넘으면서 어마어마한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아무리 1위올킬을 한 가수라도 이례적인 기록이다. 팬덤을 뛰어넘어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야 가능한 일인 셈이다.
빅뱅은 글로벌한 인기를 자랑한 만큼 해외에서도 대단한 저력을 과시했다. 아이튠즈 차트에서는 홍콩,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브라질 등 총 28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빅뱅은 '꽃길' 발표소식 자체를 며칠 전 갑자기 발표한데다 쇼케이스 등 특별한 홍보활동을 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에 팬들과 가요관계자들은 역시 '빅뱅은 빅뱅'이라며 감탄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그동안 '마지막 인사' '거짓말' '하루하루' '에라 모르겠다' 'BAE BAE'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직접 음악작업부터 스타일링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그러면서 빅뱅은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것에 이어 국적 불문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그룹으로 거듭났다. 
빅뱅이 대중에게 주는 음악적 신뢰도도 엄청날 터. 이 같은 믿음을 바탕으로 이번 '꽃길'도 발매와 동시에 차트를 휩쓸 수 있었다. 
물론 빅뱅만을 12년간 바라본 팬들에게도 '꽃길'은 특별한 선물이다. '꽃길'은 군입대 전 빅뱅이 팬들을 향한 러브레터로 남긴 곡. 리더 지드래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맏형 탑도 직접 가사를 써 진솔한 마음을 담아냈다.
그만큼 빅뱅에게도 팬들에게도 이번 곡은 애틋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차트 1위로 빛을 발했다. 여기에 '빅뱅의 음악은 믿고 듣는다'라는 대중의 신뢰까지 더해지면서 빅뱅은 엄청난 파급력을 뽐내고 있다.
공백기에도 오히려 만개한 '꽃길'을 걷고 있는 빅뱅. "우리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부디 또 만나요 꽃이 피면"라고 말했 듯 꽃 필 때 돌아올 빅뱅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