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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현장분석] ‘최고 152㎞+4K’ 김광현, 에이스의 강렬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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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김태우 기자] 에이스의 강렬한 귀환이었다. 김광현(30·SK)의 구위는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김광현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를 펼쳤다. 47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39개였다. 모든 이들이 숨을 죽일 수밖에 없을 정도의 투구 내용이었다.

2017년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년 동안 재활에 매진한 김광현이 2016년 이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부터 시원시원한 투구로 정상적인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최고 구속은 152km(SK 전력분석 기준, NC 전력분석 최고 151km)가 나왔고,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8km로 좋았다. 슬라이더(15개), 커브(4개)도 적절히 섞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0km를 웃돌았다. 

1회는 마산 팬들의 탄식을 자아낼 만한 충격적인 투구였다. 선두 김성욱, 두 번째 타자 모창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6개를 던졌는데 헛스윙만 네 번이었다. 김성욱은 152㎞ 패스트볼, 모창민은 141㎞ 슬라이더로 삼진을 완성시켰다. 이어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1회 투구수는 단 7개였다.

2회에도 선두 스크럭스와 두 번째 타자 권희동을 모두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수비도 훌륭했다. 총 12개의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13구째야 볼 하나가 나왔다. 이어 강진성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유도했다. 투구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4회에도 150㎞ 이상을 찍을 정도로 공에 위력은 있었다. 3회 노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1루수 박정권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모창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나성범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했다.

당초 SK 코칭스태프는 이날 김광현의 투구에 대해 4이닝, 70구 정도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4회가 끝난 시점, 투구수는 단 38개였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권희동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강진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손시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좋은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다. 

NC 타선은 이날 팀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1군에 가까운 라인업이었다. 아직 재활이 100% 마무리된 것도, 시즌이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기대감 자체가 치솟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른 투수들도 경기에 나서야 하는 만큼 김광현은 남은 투구수를 불펜에서 마저 채웠다. /skullboy@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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