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오늘 종영..이보영·허율은 진짜 母女가 될 수 있을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15 06: 08

가정 학대 받는 아이를 납치해 자신의 아이처럼 키우려는 여자. 자칫 하면 막장 스토리 같았겠지만 tvN '마더'는 달랐다. 진정한 모성애와 진짜 엄마에 대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남기며 15일 종영 디데이를 맞이했다. 
지난 1월 24일 첫 방송된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어렸을 적 엄마에게 버림 받은 아픔을 가진 수진(이보영 분)이 친모(고성희 분)와 내연남(손석구 분)에게 학대 받는 혜나(허율 분)를 데리고 도망치며 진정한 엄마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일본 원작이 워낙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기에 리메이크 된 '마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졌다. 하지만 김철규 감독의 따뜻한 연출, 정서경 작가가 풀어낸 먹먹한 이야기, 이보영, 허율, 이혜영, 남기애, 고성희, 전혜진, 고보결의 명품 연기가 우려를 뛰어넘었다. 

'마더'는 1회부터 매회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이 맞아 아파도 이를 숨기는 혜나, 그런 아이를 보며 학대 받았던 자신을 떠올린 수진, 수진을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한 두 엄마, 사랑하는 남자 때문에 자신의 딸을 학대한 자영까지. 
모두가 단 하나를 연기했다. 진정한 모성애가 그것. 이보영은 혜나를 통해 진짜 엄마가 돼 가는 수진으로 완벽하게 분해 매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의 딸이 된 혜나 역의 허율은 자신이 왜 400:1의 경쟁율을 뚫고 선택됐는지 200% 입증했다. 
종영의 순간까지 '마더'는 안방에 진짜 엄마에 대한 물음표를 던질 예정이다. 아동 학대가 더는 드라마 소재가 아닌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가슴 아픈 현실이기에. '마더'와 함께 2달간 먹먹하게 지낸 시청자들도 참된 모성애를 깨달아가고 있다. 
'마더' 후속으로는 이선균, 아이유, 박호산, 송새벽, 고두심 등이 출연하는 '나의 아저씨'가 21일부터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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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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