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이혜영, 허율 곁에서 죽음 "안녕. 세상이여"[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3.14 22: 54

암투병 중이었던 이혜영이 세상을 떠났다.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수진(이보영)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 동안, 김혜나(허율)에 대한 접근근지를 명한다고 밝혔다. 
암투병 중인 영신(이혜영)이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퇴원했다. 현진이 집안 뜰에서 과거 영신과 수진의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 속에는 입양된 이진(전혜진)의 갓난아이 때 모습도 담겨 있었다. 이진은 수진에게 "언니 알잖아. 내 유일한 자랑이 엄마 친딸이었다는 거. 내가 나중에 알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수진은 자신이 입양됐을 때 주변의 관심과 시선 때문에 힘들었다며 그로부터 지켜주고 싶었다고 했다. 영신 역시 "난 널 낳지 않았다는 것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했다. 이진은 과거 영상을 다시 봤고 두 사람의 진심에 마음을 풀고 여느 때처럼 영신의 병간호에 전념했다.   
영신은 현진(고보결)을 불러 현진도 친딸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진은 재범의 딸이었다. 
영신이 홍희(남기애)를 불렀다. 영신은 "나 죽으면, 우리 수진이 엄마 되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죽으려고 보니까 애들 생각에 마음이 안 좋은데, 나 죽어도 우리 수진이한테는 엄마가 있을 수 있겠구나." 
홍희는 "수진이 다 커서 엄마 필요 없을 것 같다. 따님 정말 잘 컸더라고요"라고 거절했다. 그리고 홍희는 영신에게 어린시절 수진의 사진과 배냇저고리를 선물했다. 영신은 이를 받아보고 눈물을 흘렸다. 홍희는 떠나기 전에 영신의 머리를 다듬어줬다.  
영신은 세 딸들과 홍희, 재범을 불러 식사를 했다. 모두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진은 영신에게 "자꾸만 도망갔던거, 미안해요. 엄마가 늘 한자리에 계셨기 때문에 도망갔던 거 나 왜 몰랐을까요. 내가 했던 미운말, 미운짓, 다 잊어버리세요. 해드리고 싶은게 많아요. 엄마는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내가 다 해드릴게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라며 오열했다. 영신은 "이제 준비됐어. 괜찮은 인생이었어. 후회없어. 한가지만 빼고. 윤복이, 윤복이한테 모진 말 해서 내쫓은 거"라고 말했다.  
혜나(허율)는 지도 한장을 들고 수진을 보기 위해 시설을 나왔다. 혼자 힘으로 기차를 타고 수진의 집에 도착했다. 수진이 한걸음에 혜나를 보러 뛰어내려갔다. 위험하게 혼자 왔냐고 하자 혜나는 "나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혜나가 수진에게 "다음주부터 그룹홈에 가게 됐다"며 "거기 이모를 엄마로 불러야한다. 할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수진은 자신에게도 여러 엄마가 있다며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혜나는 "그럼 엄마도 다른 아이가 생길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수진은 "엄마가 너 말고 다른 아이를 사랑할거냐고 물으면 절대 아니야.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헤어질 수 없어. 너 엄마가 옆에 없어도 같이 있는거 같지 않았어?"라고 말했다. 
같이 지낼 수 없다는 것에 슬퍼하는 혜나에게 수진은 "언젠가 우리 만나게될거야. 엄마랑 손가락할머니가 다시 만난것처럼"이라며 안아줬다.
영신이 혜나를 보고 기쁨에 끌어안았다. 그리고 춥고 무섭다며 함께 있어달라고 했다. 영신은 과거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혜나는 "저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른 사람이 되는게 너무 재미있을 것 같고 할머니가 너무너무 멋지니까요"라고 말했다. 영신은 혜나한테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 
영신이 혜나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 "안녕 세상에여. 우리 읍내도 잘 있어. 엄마 아빠 안녕히계세요.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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