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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제압한 휠러, "내 친구라 상대하기 편해"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박병호와 대결을 기대한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29)는 지난 1월말 스프링캠프 출발 당시 넥센 박병호(32)와 투타 맞대결을 희망했다. 한국에 오기 전 휠러는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박병호와 팀 동료로 함께 뛰었다. 

박병호가 국내로 복귀하고, 휠러가 한국행을 결정하면서 두 선수가 올해부터 한국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14일 대전 한화-넥센전 시범경기에서 두 선수의 첫 대결이 이뤄졌다. 결과는 2타수 무안타, 휠러의 완승이었다. 

1회 투볼에서 3구째 몸쪽 직구로 박병호를 2루 땅볼 처리한 휠러는 4회 무사 1루에서도 원볼에서 2구째 몸쪽 직구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5개 공 모두 몸쪽으로 붙인 휠러의 과감한 정면 승부가 돋보였다. 

휠러는 "지난 2년간 박병호와 팀 동료로 지냈다. 내게는 좋은 친구"라며 웃은 뒤 "함께 지낸 시간만큼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오히려 상대하기 편했다. (지난해 시즌 중) 내가 트레이드되고 나서 상대한 적도 있다. 박병호는 좋은 타자이지만 그를 상대할 때 특별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개막 2연전부터 연이틀 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휠러를 제외한 나머지 한화 투수들에게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볼넷으로 위력을 떨쳤다. 반대로 얘기하면 박병호를 제압한 휠러에게 기대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휠러는 이날 넥센 강타선을 맞아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5km 직구(33개)와 투심(18개) 외에 변화구로는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7개)을 던졌다. 1회 김태완에게 홈런을 맞은 뒤 나머지 이닝은 실점 없이 막았다. 4회 2사 만루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던졌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휠러는 기대한 모습 그대로 좋다. 제구가 좋아 안정감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스피드도 빠르다. 이 정도 스피드만 나오면 전혀 걱정하지 않고 덕아웃에서 손 풀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며 카운트 싸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휠러는 "대전 홈구장에서 처음 던져 기분 좋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잘돼 만족스럽다. 몇 개를 빼면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한국) 스트라이크존도 적응이 필요없었다. 시즌 들어가서 팔에 힘이 더 붙으면 구속도 같이 오를 것이다. (송진우 투수코치에게 배운) 체인지업도 계속 던지고 있는데 괜찮다"며 "남은 기간 몸을 잘 만들어서 시즌에 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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