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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넘치는 로저스, 넥센이 기대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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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넥센으로 옮긴 '괴물 투수' 에스밀 로저스(33)는 항상 흥이 넘친다. 늘 밝은 표정과 개구 진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거나 웃음을 준다. 

14일 대전 한화전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를 앞두고 3루 덕아웃을 지나가던 로저스는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던 장정석 감독을 위해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냈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지나가며 장정석 감독에게 생수를 툭 건네 웃음을 안겼다.  

장정석 감독은 로저스에 대해 "재미있는 친구다. 흥이 있는 선수라 얌전하고 조용한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필요한 스타일이다. 캠프 때부터 로저스로 인해 분위기가 좋았다"며 웃은 뒤 "물론 제일 중요한 건 야구를 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기대대로 지금까지 준비 과정도 만족스럽다. 장정석 감독은 "로저스의 투구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한화 시절과 크게 달라진 것을 못 느꼈다. 구속 차이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찰야구단과 연습경기에 5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캠프에서는 이미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한화 시절 로저스는 말 그대로 '괴물'이었다. 2015년 8월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뒤 10경기에서 75⅔이닝을 던지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완봉승 3번에 완투도 4번이나 있었다. 2015년 8월6일 대전 LG전에선 최고 구속 156km를 뿌리며 KBO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한 최초의 외인이 됐다. 

그러나 2016년에는 캠프 때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고,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결국 6월말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웨이버 공시됐고, 미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했다. 1년간 재활 기간이 있었지만 지난해 후반부터 트리플A에서 실전등판을 하며 '건강 이상무'를 알렸다. 

장정석 감독은 "수술을 한 선수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작년에도 70이닝 정도 던졌는데 풀타임 시즌을 보내기 위해선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지난해 복귀 후 트리플A에서 39⅔이닝을 소화했고, 그 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32이닝을 던졌다. 아직 부상 후유증은 없지만 관리는 필수다. 

로저스는 오는 18일 문학 SK전에서 시범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시즌 준비를 위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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