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역사 창조" 주장 톈진, 그러나 여전히 조 1위는 전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3.15 05: 56

ACL 첫 패배를 당한 전북이지만 여전히 E조 1위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상대는 중국 축구의 역사를 썼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톈진 취안젠의 역사는 짧다. 하지만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슈퍼리그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통계 사이트 'GSSS(Globa Sports Salaries Survey)'의 자료에 따르면, 2017시즌 텐진의 평균 연봉은 약 24억 448만원(161만 2198파운드)이다. 톈진은 상하이 상강에 이어 2위다.
브라질 신성 알렉산드로 파투(75억 원)을 비롯해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악셀 비첼(228억 원),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인 앙소니 모데스테(120억 원) 등만 놓고 보더라도 K리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막대한 자본을 이용, 선수 영입을 펼쳤다. 또 전북 출신인 권경원도 34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해 전북의 평균 연봉인 4억 6000만 원에 비해 5배 정도 많은 금액이다. 비교하기 힘들다. 최고 연봉자인 김신욱도 권경원에 비해 적다.
또 톈진은 승리를 위해 예상하기 어려운 승리 수당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차전에서 100만 달러(약 10억 6450만 원)을 내걸었지만 완패했던 톈진은 다시 100만 달러를 내걸었다. 홈에서 절대로 패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쉽게 무너질 수 없는 톈진은 돈의 힘으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톈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현재 톈진은 승리수당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전북을 꺾을 수 있다면 어떠한 방법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1차전 만큼의 승리 수당을 내걸고 단단하게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2-4로 패했다. 지독한 홈팀 톈진의 텃세와 싸웠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승점 9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상상하기 힘든 자본을 투자하고 있는 톈진의 사정과 함께 파울로 소우자 감독과 파투는 전북에 대한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
소우자 감독은 경기 후 ""아시아 최강팀 상대로 승리를 거둬서 정말 기쁘다. 전반서는 힘겨운 싸움을 했지만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팀과 중국 축구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의 메인 컨셉은 승리를 거두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점점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승리를 통해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승리의 기쁨을 매 경기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한 중국측 관계자는 한국 취재진에게 눈을 돌리지 않았다. 역사를 만든다고 말할 정도의 기쁨이었다.
파투 역시 "높은 수준을 가진 전북과 경기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남은 2경기를 잘 풀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증거. 이미 파투는 전북 원정 경기서 이동국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축구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다. 자본의 차이가 뚜렷한 가운데 전북은 ACL서 첫 패배를 당했다. 원정에 대한 부담을 완벽하게 이겨낸 것은 아니었지만 2골이나 터트리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패배로 생긴 문제점은 보완하면 된다. 여전히 전북은 ACL E조 1위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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