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양현종이 공개한 2018 테마 "변화구 강약 조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15 06: 00

"변화구의 강약 조절에 주력하고 있다".
KIA 20승 투수 양현종(29)이 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4일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두산을 상대로 선발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4km짜리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양현종은 "밸런스 위주의 투구를 했다. 상황에 따라 변화구를 많이 사용했는데 바쁘지 않았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개막까지는 좋아질 것 같다.  올해는 페이스가 빠르다. 개막이 빨라 날짜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25일 kt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등판이 내정되어 있다. 24일 개막전은 헥터 노에시가 나선다. 개막전 등판 불발에 대해서는 "나도 개막전에 나가고 싶었다. 이 문제는 감독과 코치께 맡기기로 했다. 헥터와 나도 결정에 따르기로 이야기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편하게 이어가는 쪽으로 결정한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양현종은 작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해 수퍼스타로 발돋음했다. 올해는 주변의 견제와 도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5년 연속 30경기 이상 등판에 나선다. 게다가 박병호(넥센), 김현수(LG), 황재균(kt) 등 해외파들이 복귀하는 등 상대 타자들의 수준도 더욱 높아졌다. 자신도 업그레이드는 물론 새로운 테마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양현종은 이와 관련해 "변화구의 강약 조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자들이 너무 좋아졌다. 이대로는 투수들이 당할 수 밖에 없다. 직구의 강약 조절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작년보다 더 변화구의 강약 조절에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인지업도 느리거나 빠르게 던지고 있다. 커브도 카운트에 따라 강략 조절을 시도하고 있다. 밸런스가 좋고 전반적으로 변화구 컨트롤이 나아졌다"고 흡족해 했다. 사실상 모든 구종에 강약 조절을 통해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양현종의 투구술이 힘보다는 템포와 강약 조절로 보다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양현종은 에이스로 떠오른 지난 4년 동안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749⅓)을 소화했다. 올해 5년째 풀타임과 200이닝 재달성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팀을 위해 이닝을 많이 던져야 한다. 중간투수들이 부담이 줄어야 한다. 이것이 선발투수의 역할이다"면서 원칙론을 설파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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