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연장논의 철회→해산"…JBJ에겐 어떤 일이 있었나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15 07: 59

프로젝트 그룹 JBJ가 연장논의를 철회하고 예정대로 4월 해산을 결정했다. 이달 초까지 긍정적으로 연장을 논의 중이던 JBJ는 왜 하루아침에 뒤바뀐 결과를 내놨을까. 
JBJ의 연장논의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데뷔곡 '판타지' 활동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해외 팬미팅이 가능한 팬덤을 구축하면서 페이브(로엔)와 CJ, 6명 멤버들의 소속사는 연말까지 활동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2월 진행된 JBJ 단독 콘서트를 기점으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음악방송 1위, 음반판매 호성적, 단독 콘서트 개최 등 그룹이 연장할 만한 가치가 있고 수익적 측면에서도 대부분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화제성 있는 그룹인만큼 연말까지 계약 연장을 할 경우 추가 광고 체결 가능성도 높았다.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도 JBJ를 향한 투자 제안이 들어왔다. 현 멤버와 그룹을 7년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거대자본 투자를 약속하겠다는 골자였다. 하지만 페이브와 CJ가 JBJ라는 그룹을 만들었고, 기간 연장에도 적극적이었던만큼 JBJ 멤버 소속사 과반수 이상은 페이브, CJ와 함께 하는 쪽을 택했다. 페이브와 CJ는 계약조건을 멤버 측에 유리하게 하겠다는 계약 변경도 적극 검토 중이었다. 
멤버들의 연장 열망도 컸다. 컴백 쇼케이스나 각종 인터뷰에서 스스럼없이 그룹의 연장을 소망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각 멤버 모두 그룹 활동을 원하지만, 각자 소속사로 돌아갔을 때 그룹 활동 가능성이 높지 않았던만큼 누구보다 연장을 바란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말 JBJ 측 관계자가 "연장 가능성은 99%"라고 귀띔했을 정도로, JBJ의 연장은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황은 180도 반전됐다. 일부 소속사가 JBJ 활동에 난색을 표한 것. 이에 JBJ 활동 여부를 놓고 마지막 회의가 진행된 것이 3월 14일이었다. 이 자리에서 페이브, CJ와 나머지 소속사는 멤버 변동 후 활동을 지속할 바엔 아름답게 해산하는게 낫다는 쪽으로 입장을 모았다. 
이와 관련, 페이브 측은 15일 "제2, 제3의 장을 펼쳐 나가야 할 멤버들 각자의 꿈과 미래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4월 30일 해산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들은 계약 만료 시점인 4월 30일까지 예정된 스케줄을 충실히 소화한다. 이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개별활동을 준비한다. 짧고 드라마틱했던 7개월간의 꽃길이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