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나와' KB, 신한은행 꺾고 3년 만에 챔프전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3.15 20: 59

박지수(20)가 날아올랐다. KB스타즈가 신한은행을 누르고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청주 KB스타즈는 15일 청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서 인천 신한은행을 70-52로 꺾었다. 이날 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섰던 양 팀의 희비는 3차전 벼랑 끝에서 갈렸다. KB스타즈 신한은행을 힘겹게 꺾고 정규시즌 1위 아산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무려 87.8%. 이번에도 통계는 KB스타즈에게 미소지었다.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지난 2014-2015시즌 이후 3년만이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서 열린다.

이날 KB스타즈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2차전서 5반칙 퇴장으로 팀 패배 단초를 제공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박지수는 33분28초를 뛰며 13득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했다. 특히 3쿼터 중반 상대 외국인 그레이와 충돌로 안면부 부상을 입었음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단타스도 19득점-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하프코트 프레스에 가까운 압박 수비를 펼쳤다. 경기 초반 보통 맨투맨 수비로 나서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 KB는 이에 말리며 골밑에서 힘을 못 냈다. 그사이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윤미지의 미들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KB는 1-9까지 뒤진 상황에서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첫 야투 성공했다. 이때부터 반격이었다. 3-11 상황에서 김진영, 단타스의 골밑과 김보미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단숨에 12-11 역전까지 성공했다. 종료 30여 초 전에는 강아정의 3점슛까지 터졌고, 1쿼터는 KB가 18-15로 챙겼다.
1쿼터 중반부터 전열을 가다듬었던 KB스타즈는 2쿼터부터 리드를 확실히 벌렸다. 초반부터 박지수와 김진영의 골밑슛에 단타스의 3점슛까지 터지며 25-15까지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은 외곽포로 장군멍군을 외쳤다. 신한은행이 6분여를 남겨두고 김아름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다시 김보미가 외곽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환점을 돌면서 신한은행이 유승희와 김아름의 3점슛으로 6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강아정과 김보미도 맞불을 놨다. 전반은 KB스타즈의 38-28 우세였다.
3쿼터에도 KB스타즈의 압도적 우위는 이어졌다. 해결사는 커리였다. 커리는 3쿼터 자유투만 3개를 얻어내 모두 꽂아넣는 등 10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이 4분여를 남겨두고 쏜튼의 3점슛으로 34-45까지 추격했지만, 전반적으로 세기가 떨어졌다. 쏜튼은 3쿼터 3점슛 4개를 던졌지만 1개 성공에 그쳤다. 그사이 KB스타즈는 커리와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쿼터까지 KB스타즈의 56-38 리드.
4쿼터 흐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쿼터 초반부터 어이없는 턴오버가 이어지며 추격 동력을 스스로 잃었다. 3쿼터까지 18점 앞섰던 KB스타즈 입장에서도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결국 승부는 반전 없이 KB스타즈의 미소로 끝났다. /ing@osen.co.kr
[사진] 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