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行' 안덕수 감독 "최고의 생일이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3.15 21: 20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제 그들의 상대는 우리은행이다.
청주 KB스타즈는 15일 청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서 인천 신한은행을 70-52로 꺾었다. 이날 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섰던 양 팀의 희비는 3차전 벼랑 끝에서 갈렸다. KB스타즈 신한은행을 힘겹게 꺾고 정규시즌 1위 아산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지난 2014-2015시즌 이후 3년만이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서 열린다.

이날 KB스타즈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2차전서 5반칙 퇴장으로 팀 패배 단초를 제공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박지수는 33분28초를 뛰며 13득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했다. 특히 3쿼터 중반 상대 외국인 그레이와 충돌로 안면부 부상을 입었음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단타스도 19득점-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스타트가 안 좋았다. 벤치에서도 '이대로 끌려가는 거 아닌가'라는 걱정도 했다. 선수들이 개의치 않고 차근차근 해줬다. (김)진영이가 들어오면서 활발한 움직임도 보여줬다. 어떤 선수든 다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신한은행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경험을 갖고 챔피언결정전 간다고 생각한다. 힘든 걸 떠나서 경험을 쌓았으니,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서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모든 선수가 다 잘했다. 그럼에도 김보미가 힘든 상황에서 전반 3점슛 3개가 컸다. 체력적으로 힘든 나이다. 이렇게 많이 뛴 경험이 없는데, 보미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안면부상 당한 박지수에 대해서는 "코피가 났다.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끝까지 잘 버텨준 박지수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체크는 해봐야겠지만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친 몸싸움에 대해서는 "투지다. 신한은행 선수들도 대단하다. 칭찬할 만하다"고 인정했다.
이날 안덕수 감독은 생일을 맞았다. 그는 "45년 살면서 이렇게 좋은 선물받은 건 평생 잊지 못하 것 같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앞으로 성장을 위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필요했다.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틀 뒤 챔피언결정 1차전. 안덕수 감독은 "회복이 관건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1경기 버리더라도 회복을 하고 2차전부터 싸울지, 1차전부터 덤빌지 고민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상의 후 정리하겠다"고 각오했다.  /ing@osen.co.kr
[사진] 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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