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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분석] '찬규·대현·정우' LG 우완 영건, 연이은 호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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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LG가 시범경기 첫 패배를 당했다. 그럼에도 우완 영건들의 호투 행진으로 웃었다.

LG는 16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NC전을 1-2로 패했다. 1회 터진 재비어 스크럭스의 투런포를 뒤집지 못했다. 5회 유강남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이후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첫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기분 좋은 2승을 기록했지만 이날 첫 패배.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오히려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뽐냈기에 성과가 있는 경기였다.

선발투수 임찬규부터 그랬다. 임찬규는 1회 스크럭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2사를 잡고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스크럭스 상대로도 유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선택했지만 공략당했다. 홈런 이후 흔들린 듯 모창민에게 2루타, 권희동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줬다. 하지만 포수 유강남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조평호를 땅볼 처리했다.

임찬규는 2회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뜬공과 병살타로 요리했다. 이어 3회와 4회는 삼자범퇴. 초반의 흔들림을 상쇄한 호투였다. 이날 임찬규는 61구를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가 43개였다. 임찬규의 공격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뒤이어 등판한 김대현도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김대현은 올 시즌 선발투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제한적인 시범경기 수 탓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대현은 기죽지 않는 특유의 배짱투를 그대로 선보이며 박수받았다. 삼진 세 개를 곁들일 만큼 속구 구위가 좋았다.

그 뒤를 임정우가 이었다. 임정우는 지난 겨울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탓에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는 합류했다. 지각 합류였지만 컨디션은 좋다. 시범경기 개막전서 롯데 상대로 1⅓이닝 3탈삼진 깔끔투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도 1이닝 삼자범퇴 퍼펙트 투구였다. 류중일 감독은 임정우를 마무리투수로 후보로 생각 중이다.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음에도 이천에서 몸을 잘 만든 덕에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우완 투수 세 명의 호투 행진. 시범경기에서 중요한 건 승패가 아니라 이런 과정의 발견이다. LG가 패배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다. /ing@osen.co.kr

[사진] 임찬규-김대현-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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