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나지완이 꿈꾸는 해결사, "100타점 너무 간절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17 07: 00

"쉬운 타점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KIA 간판타자 나지완이 비원의 100타점을 향해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부상없이 최상의 몸을 만들었고 타격폼도 일부 수정했다. 2년 연속 4할대의 출루율을 기록했으나 이제는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의지이다. 실제로 실전 찬스에서 한결 매끄러운 스윙을 과시하고 있다. 
나지완은 지난 16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2사 1,3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렸고 4회는 좌월 솔로포, 6회는 좌전안타를 날리며 최고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2회말 무사 2루에서 2루수쪽으로 팀배팅을 했고 5회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경기에서 특유의 선구안과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주었다. 
나지완은 올해 목표는 홈런이 아니다. 2008년 데뷔 이후 한 번도 이루지 못한 100타점이다. 2013년 96타점이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2016년 90타점, 2017년 94타점을 올리며 100타점에 근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지완은 "더욱 100타점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넌 핵타선의 5번타자로 나섰지만 100타점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명기, 김주찬, 버나디나, 최형우가 많은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그런데도 100타점을 못한 이유에 대해 나지완은 쉬운 타점을 놓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5번 타자로 많이 기회가 왔다.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형우형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노아웃 3루에서 타점을 쉽게 먹어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못했다. 캠프 때부터 타격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현재 몸상태와 타격 컨디션은 최고조이다. 얼굴도 홀쭉해졌다. 나지완은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쳤고 완벽한 상태이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살은 빠지지 않은 대신 근육량이 늘어났다. 스스로 알아서 몸을 만드는 일에 익숙해졌다"고 웃었다.  
타격 과정에도 변화를 주었다. 레크킥을 보다 빨리하고 있다. 나지완은 "왼다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투수가 와인드업할 때 더 빨리든다. 상체가 나가지 않고 다리의 중심이동이 편해졌다. 공을 보는 것은 자신있는데 타이밍을 잡기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외야 수비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지 최형우 대신 좌익수로 나갈 수 있기 위해서다. 몸이 한층 단단해지면서 수비에서 움직임도 달라졌다. 나지완은 "형우형이 안좋을 때 수비에서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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