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체크] '첫 등판' 송승준, kt전 3⅓이닝 5볼넷 6실점 진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3.17 14: 48

송승준(38·롯데)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제구난에 고개숙였다.
송승준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에 선발등판, 3⅓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5개. 이 중 스트라이크가 44개에 불과했을 만큼 제구가 좋지 않았다.
송승준은 지난해 30경기(22경기 선발)에 등판해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5패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롯데 마운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줬고, 올해도 선발 후보로 꼽힌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2경기에 등판해 4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75. 이날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송승준은 이날 아쉬운 모습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송승준은 2-0으로 앞선 1회 심우준과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로하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윤석민에게 좌중간 담장 직격 2루타를 허용했다. 주자 두 명 모두 홈을 밟아 동점. 이어 황재균이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폭투로 2·3루, 유한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역전시켰다.
2회에도 시작은 좋지 않았다. 강백호와 이해창에게 연이어 안타를 내준 것. 하지만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낸 뒤 이진영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송승준은 3회 탈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송승준은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유한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강백호의 1루 땅볼로 1사 2·3루, 송승준은 대타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오현택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현택은 첫 타자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지만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3루, 2루주자 모두 홈인. 뒤이어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장성우까지 득점했다. 송승준의 승계주자 셋이 모두 홈을 밟았다. 송승준의 자책점은 6점까지 불어났다.
4회 현재 kt가 6-3으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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