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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우승' 한지민, "아직은 울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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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강필주 기자] "목표를 이룰 때까지 울고 싶지 않다."

눈물을 글썽거렸지만 결국 울지는 않았다. 한지민(20)이 2연속 우승의 기쁨에도 더 큰 목표를 위해 눈물을 아끼기로 결심했다.

한지민은 17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롯데렌터카 WGTOUR 정규투어 1차 대회'에서 최종 12언더파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한지민은 지난 2월 열린 시범경기 성격의 '2018 삼성전자 기어 S3 GTOUR-WGTOUR 투비전 오픈'에 이어 WGTOUR 개막전까지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대회는 이벤트성 대회였지만 이날 우승은 정규시즌 우승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감회가 새로울 터였다. 하지만 한지민은 끝내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에 메였지만 끝내 눈물을 삼켰다. 

한지민은 경기 후 "아직 심장이 쿵쾅거린다.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한다"면서 "앞서 이벤트 대회 우승으로 이번 대회 부담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내가 뛰어넘어야 할 경험이란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지민은 "작년보다 샷이 좋아졌고 마인드도 편해졌다. 나도 성장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긴장이 많이 됐지만 그 때마다 심호흡을 길게 하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지민은 2016 WGTOUR 신인왕 타이틀을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허리 부상과 양쪽 어깨가 좋지 않으면서 원하는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한지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샷을 교정하고 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한지민은 "전에는 연습량만 많았는데 연습량을 조금 줄이는 대신 집중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웨이트와 유연성, 유산소 등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병원 재활도 꾸준하게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고마운 사람을 열거하던 한지민은 "엄마"라는 말에 울컥했다. 하지만 "아직 울 때가 아니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울고 싶지 않다"면서 "최종 1부 투어에서 우승을 하며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다. 필드 우승 때 아껴뒀다가 시원하게 터뜨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 한지민은 "샷이 날카롭게 들어가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쇼트 게임에서 퍼트가 샷에 비해 미완성인 상태다. 좀더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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