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년차 스크럭스, "NC 우승 위해 다시 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19 06: 02

"성격이 참 좋은 친구다". 
NC 김경문 감독은 외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1)를 보면 웃음이 피어난다. 붙임성 좋은 성격의 스크럭스가 밝은 팀 분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 감독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도 자주 나눈다. 실력만큼 융화력을 중요시 하는 김 감독에겐 마음에 쏙 든다. 
올해로 2년차가 된 스크럭스는 시범경기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주 시범경기 개막 5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3할8푼5리 1홈런 3타점 2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1년을 경험했으니 작년보다는 시작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스크럭스는 지난해 115경기 타율 3할 131안타 35홈런 111타점 91득점 65볼넷 OPS .997로 활약했다. 한신 타이거즈를 비롯해 관심을 보인 일본 구단들도 있었지만 총액 130만 달러에 NC와 재계약했다. 그 이유로 스크럭스는 NC의 '창단 첫 우승'을 말했다. 
스크럭스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고, NC의 우승을 위해 다시 돌아왔다"며 "한국은 내게 집과 같다. 1년 중 3개월을 빼고 나머지 기간은 이곳에서 지낸다. 창원이 집처럼 편하게 느껴진다. (새로 온)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에게도 '이제 이곳이 우리들의 집이니 편하게 즐겨라'는 말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NC의 선배 외인으로서 두 선수에게 여러 가지 팁을 알려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김경문 감독과 적극 소통이다. 스크럭스는 "내가 배웠던 다이노스의 문화를 알려주고 있다. 감독님은 필요한 부분을 잘 알려준다. 가깝게, 친하게 지내는 게 좋다. 내가 도움을 받는 만큼 감독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2년차 시즌이라 따로 적응할 부분은 없다. 스크럭스는 "작년에 배웠던 것들이 있으니 모든 면에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 관리다. 캠프 때부터 코어 근육과 몸 전체 밸런스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복사근 손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 달 공백에도 불구 스크럭스는 무려 35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44홈런이 가능하다. 같은 2년차 외인 타자 삼성 다린 러프는 "나보다 스크럭스가 유력한 홈런왕 후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스크럭스는 "기록적인 목표는 생각하지 않는다. 홈런 몇 개를 치는 것보다 오직 팀 우승을 위해 열심히 더 노력할 것이다"고 웃으며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지난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NC였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웃지 못했다. 우승을 위해 돌아온 스크럭스가 NC에서 두 번째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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