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 출발' 윤호솔, "야구하고 싶은 마음 크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20 13: 55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윤호솔(24)이 새 출발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20일 NC 다이노스와 포수 정범모를 보내고 투수 윤호솔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2013년 우선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윤호솔은 183cm, 99kg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지만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 등으로 2014년 2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2014년 10월에 이어 지난 9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 중에 있지만, 한화는 윤호솔의 재기 가능성을 보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용덕 감독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본 트레이드다.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호솔은 트레이드 발표가 된 20일 잠실구장으로 와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다음은 윤호솔과 일문일답.
-트레이드를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낌은.
▲ 자다가 전화를 받아서 당황스러웠다. 재활팀에 가서 짐을 챙기고 인사를 드리고 비행기 타고 곧바로 넘어왔다.
- 현재 팔꿈치 상태는 어떤가.
▲ 수술을 처음 했을 때보다는 좋다. 처음에는 팔도 안 펴지고 밤이나 날씨가 안 좋으면 저리기도 했다. 지금은 웨이트나 일상생활 모두 지장없다. NC에서는 다음주에 ITP에 들어가려고 했다.
- 재활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같다.
▲ 두번째 수술을 하고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 때 부모님, 주위 친구, 트레이너님께서 많이 잡아주시고 위로해주셨다. 주위에 야구하는 친구들이 부럽고 질투도 났다. 
- 언제쯤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나.
▲ 두 번째 수술이고 팀도 옮겼지만, 매니저님이 조급하지 않고 완벽하게 몸을 만들라고 했다. 올해는 재활에 중점을 둘 것 같다.
-개명은 언제 했나.
▲ 지난해 3월에 했다. 형배의 '배'가 이름에 쓰이지 않는 한자라고 했다. 지금 이름의 뜻은 호걸 호(豪)의 거느릴 솔(率)을 쓰고 있다. 명예나 재물 등이 따른다는 뜻이 담겨있다.
- 북일고 출신인 만큼 고향에 왔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 초등학교 때부터 한화 경기를 많이 봤다. 또 당시 한화 선수들이 와서 야구를 알려주기도 했다. 어렸을 때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신생팀이 생기고 못가겠다 싶었는데 기회가 다시 왔다.
- 김경문 감독과는 무슨 이야기를 했나.
▲ 직접 뵙지는 못하고 전화만 드렸다. 가서 잘하고 야구장에서 보자고 말씀해주셨다.
- 새로운 팀에 온 각오를 전한다면.
▲ 오래 쉬었고, 그만큼 야구가 하고 싶다. 예전부터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한화 올 때부터 좋은 징조가 많았다. 비행기도 놓칠 뻔 했는데 지연돼서 탈 수 있었다.(웃음) 나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이제 보여드리면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 NC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하면.
▲ 2013년도에 입단해서 기대 많이 받았지만, 아파서 못 보여드리고 한화에 왔다. 죄송하다. 한화에 왔다고 너무 외면하지 마시고 NC의 선수였던 만큼 좋게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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