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눈물의 반성"…워너원, 논란 딛고 '국프' 마음 돌릴까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20 13: 30

그룹 워너원이 때아닌 발언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비판과 비난이 혼재된 가운데 이들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통해 다시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워너원은 19일 스타라이브 생방송 도중 사담을 나누는 모습이 송출돼 파장을 일으켰다. 정산, 사생팬, 욕설 등 예민한 발언이 약 2분 동안 정제되지 않고 흘러나왔고, 해당 음성은 온라인 상에 빠른 속도로 퍼졌다. 
데뷔 8개월을 갓 넘긴 신인 그룹, 또 빠른 시간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톱 아이돌 그룹에게 불거진 논란은 말 그대로 치명타였다. 더군다나 지난 19일은 워너원이 '부메랑'을 발표하는 컴백일이었던만큼 화제성과 파급력 더욱 컸다. 야심차게 준비한 컴백쇼, 공개 직후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기쁜 소식도 발언 논란 앞에 묻혔다. 

경솔했고 철이 없었다. 동고동락해온 편한 사람들과 대기실을 사용해 편하게 사담을 나눴다해도 대중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건 사실이다. 데뷔가 간절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당시의 초심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논란을 위한 논란'은 경계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워너원이 생방송 당시 성적인 단어를 입에 올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억측에 가깝다.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역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멤버들 역시 문제가 된 성적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이 아닌 억측으로 공격하는 건 과거 숱하게 자행돼온 마녀사냥과 다를 바 없다. 경솔하고 철 없는 행동들을 향한 비판이 아닌 억측으로 꾸며낸 비난은 논란을 위한 논란일 뿐,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행위다. 
워너원은 19일 컴백쇼 이후 CJ E&M,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 곳에서 멤버들은 현재까지 불거진 논란들을 정확히 자각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멤버는 눈물을 흘리며 대중의 비판에 겸허히 고개 숙인 것으로 드러났다. 
톱 아이돌 그룹의 숙명이라 간단히 치부하기엔, 그들의 행동이 경솔했던 점도 있고 또 지나친 억측도 존재하고 있다. 과연 워너원은 이같은 논란을 딛고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까. 바쁜 컴백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워너원이 이 논란을 잘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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