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휠러-지성준, 대패 속 위안 준 배터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20 16: 19

대량실점으로 인한 대패. 그러나 위안거리도 있었다.
한화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14로 패배를 당했다. 3회까지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4회 1실점 뒤 5회와 6회 각각 5점, 8점을 내주면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수비 실책과 불펜의 난조 등 아쉬운 점이 눈에 띄는 경기였지만, 희망 요소도 있었다. 선발 투수 제이슨 휠러는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호투를 펼치면서 키버스 샘슨과 '원투 펀치'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3이닝을 소화한 휠러는 총 43개의 공을 던져 두산 타자를 꽁꽁 묶었다. 1회와 2회 안타 한 개씩을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고, 3회에는 삼진을 곁들인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h에 그쳤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커터 등 다양한 구질을 모두 안정적인 제구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휠러와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지성준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성준은 1회 박건우의 도루를 잡아내며 강한 어깨를 과시했고,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쳐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포수 정범모를 트레이드한 만큼, 지성준의 활약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 밖에 김범수와 정우람도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정규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bellstop@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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