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짓궂은 헥터, "김기태 감독님, 기대하지 마세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1 06: 01

"감독님, 기대하지 마세요".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24일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와의 개막전 선발등판을 앞두고 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출격이다. 2016년 NC와의 개막 시리즈는 양현종에 이어 2차전에 등판했다. 모두 첫 등판에서 승리를 했다. 올해도 첫 등판 3연승에 도전한다.  
헥터는 지난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야간에 진행된 훈련에서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이날은 사직구장 KIA-롯데전이 5회 노게임이 될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다. 챔피언스필드도 추웠다. 한국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날씨"라는 답이 돌아왔다. 

헥터는 개막전 선발등판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헥터는 "작년과 똑같은 게임 중의 하나이다. 앞으로 치를 게임과 똑같다.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헥터는 올해 3년 연속 200이닝에 도전한다.  승리는 15승 이상을 기대받고 있다. 그는 "올해도 200이닝을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매일 새롭게 가는 것이 목표이다"고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과 헥터는 훈훈한 장면을 많이 연출한다. 승리후 세리모니를 함께 하기도 한다. 김 감독은 헥터가 좋아하는 양주도 덮석 안겨주기도 한다. 김 감독은 헥터가 지난 2년의 활약을 올해도 이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감독에 전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는 주문에 헥터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감독의 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역설적인 말이었다. 
농담과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지만 올해를 맞이하는 각오와 경계팀도 꼽았다. 그는 "모든 팀들이 좀 더 힘있고 더 좋아졌다. 아주 경쟁적인 시즌이 될 것이다. 나도 KIA의 우승을 원하지만 그것은 하늘만이 안다. 롯데가 까다로울 것 같다. 라인업이 가장 좋다"고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야구의 흥미로운 점에 대해서는 "팬들의 응원하는 모습이 가장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날때까지 응원단의 주도로 열정적인 응원은 KBO리그의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음식 가운데 삽겹살, 갈비, 김치찌게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도그(보신탕)는 싫다"고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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