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홈런' 러프,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주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21 06: 21

다린 러프(삼성)의 방망이가 2경기 연속 불을 뿜었다. 지난해 팀내 홈런 및 타점 1위에 등극했던 러프는 올 시즌에도 4번 중책을 맡을 예정. 삼성의 막강 화력을 책임질 주역답게 영양가 또한 만점이었다.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김없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18일 대구 KIA전.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러프는 1회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 양현종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잡아 당겼고 좌중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5m.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 선제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주포로서 제 역할을 다 했으나 팀이 5-8로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러프는 20일 대구 NC전서 시범경기 첫 승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3일 수원 kt전 이후 시범경기 5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3회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구자욱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먼저 얻었다.

1회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던 러프는 1사 1,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NC의 4번째 투수 배재환의 1구째를 힘껏 밀어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삼성은 러프의 한 방에 힘입어 단숨에 4점차로 달아나게 됐다. 시범경기 첫 빅이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러프는 5회 대타 조동찬과 교체됐다.
삼성은 4-4로 맞선 5회 조동찬의 좌중간 2루타, 이원석의 중전 안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했고 최영진의 중전 적시타와 김헌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 더 추가했다. 이로써 삼성은 NC를 7-4로 꺾고 지긋지긋한 시범경기 5연패를 끊었다.
러프는 경기 후 "누상에 주자가 있어 한 방을 노렸다. 운좋게 바람의 도움을 받았지만 원했던 스웡이 나와 홈런으로 이어져 기분좋았다"고 솔직담백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부상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작년보다 더 많은 승리를 팀에 가져오도록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리보다 더 좋은 팬서비스는 없다. 러프는 "무엇보다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된 러프. 올 시즌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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