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리그 마지막 우승자 '올마이티' 허영무, 스타판 떠난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3.21 11: 36

백만 프로토스인의 자랑이었던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 들은 많았다. 팬 들은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타크래프트를 추억으로 남기고 자연인의 길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마지막 스타리그 우승자 '올마이티' 허영무의 이야기다.
허영무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스타판을 떠나서 집안 일을 돕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8월 방송을 끝으로 아프리카TV BJ 활동을 중지했던 허영무는 21일 오전 OSEN과 전화 통화를 통해서도 거듭 은퇴 결심을 전했다.
허영무는 "오랜 시간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부모님과 상의 끝에 집안 일을 돕기로 했다"고 웃으면서 "스타 판을 떠나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고 담담하게 은퇴를 인정했다.

허영무는 스타크래프트1의 마지막 레전드. 지난 2000년 하나로통신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출발한 스타리그의 32번째 , 33번째 스타리그의 챔피언으로 무엇보다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프로토스다.
2006년 상반기 드래프트서 삼성전자 칸에 2차로 지명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허영무는 데뷔 초는 순탄치 않았다. 프로리그서 '허 필패'로 불릴 만큼 승률이 좋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2008년 부터 뛰어난 기본기를 바탕으로 발군의 멀티 테스킹 능력을 보여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1 진에어 스타리그와 2012 티빙 스타리그를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정점에 올라섰다. 스타2에서도 당시 협회 소속 선수 중에서 가장 정점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2015년 군 입대 이후 지난 해 4월 전역해 아프리카TV BJ로 돌아왔었지만 그와 스타판의 인연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일정 문제로 ASL시즌4에 불참한 그는 ASL시즌5에서도 소식이 없었다. 결국 팬들의 기다림을 들은 그는 '은퇴'로 마음을 굳혔다.
허영무는 "고향인 부산에 내려온지 어느 정도 됐다. 지인들을 통해 팬 분들이 '아직도 나를 기다린다'는 말을 들었을때 놀랐다. 직접 글을 남겨 근황도 전해드리고 인사도 남기고 싶었다.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 열심히 일을 배우고 있는 단계다. 그동안 아껴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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