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육지담, 논란만 키우는 사과 요구·저격·횡설수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22 08: 19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공식적이지 않은 육지담의 '저격글'은 오히려 논란만 키우고 있다. 일단 끊임없이 올리는 글들 자체가 횡설수설, 이해하기 어렵다는 댓글들이 이어진다. 의혹을 자초하는 인상이다.
래퍼 육지담이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전 소속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YMC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며 논란을 만들고 있다. 육지담은 "증거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즉시 사과를 하지 않을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분노를 담은 글들을 게재하고 있지만, 정작 양측에서는 육지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무슨 사과를 원하는지도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육지담은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CJ와 YMC의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일단 강다니엘과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직접 해결하고 싶었지만, CJ와 YMC가 접근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CJ가 자신을 이용했다며 "대기업의 횡포"라고 적었고, 과거 이들의 대화를 모두 녹음했으며 증거 사진까지 찍어놨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지담은 연속으로 9개의 글들을 게재하며 계속해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육지담의 사과 요구와 CJ, YMC를 저격하는 이 글들을 오히려 논란만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육지담이 정확히 어떤 이유 때문에 이 글을 작성했는지, 어떤 사과를 요구하는지 알 수 없는 감정 섞인 글들이기 때문. CJ와 YMC에서도 육지담이 왜 이런 글을 게재하고, 어떤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지 전혀 노르겠다는 입장이다. 객관적인 사실이나 논리 없이 감정적인 주장만 이어지고 있어 결국 육지담의 진짜 의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것.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육지담의 저격에 대해서 OSEN에 "육지담 씨와는 지난해 가을 상호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컨택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OSEN에 "육지담과는 회사차원에서 연락조차 한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보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육지담의 글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육지담은 첫 번째 글에서 워너원 강다니엘에 대해 언급, 괜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육지담은 앞서 지난달에도 이른바 '강다니엘 빙의글(강다니엘 팬이 작성한 팬픽션의 일종)'로 논란을 치른 바 있다. 육지담이 전 소속사와의 문제를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면, 괜히 강다니엘까지 언급하며 활동 중인 그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 육지담이 오히려 강다니엘에게 사과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육지담이 정말 본인의 주장대로 CJ와 YMC에 사과 받아야 할 일이 있다면, 감정만 소모하는 글을 게재할 일이 아니라 그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양측에 요구해야 한다. 굳이 대중이 모두 볼 수 있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자극적인 글들을 게재해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 결국 스스로 논란만 키우고 있는 육지담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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