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지옥같았던 나흘"…'논란종식' 워너원, 음성분석이 살렸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23 06: 51

방송사고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그룹 워너원이 음성분석 결과가 공개되면서 오해를 풀게 됐다. 욕설과 19금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분석결과가 나오면서 나흘간 뒤집어썼던 누명을 벗게 됐다. 
워너원은 19일 스타라이브 생방송 도중 하성운이 욕설과 성적 단어를 입에 올렸다는 억측에 휘말렸다. 논란 당시 문제시 된 하성운의 발언은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와 욕설, 그리고 '대X각'이라는 성적 단어였다. 
소속사는 "실제 사용되지 않은 말이 확대 재생산되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에둘러 사실을 부인했으나, 루머는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인신공격성 비난 발언도 팽배했다. 

하지만 그 오해는 워너원의 음성분석 결과가 공개되면서 단숨에 풀렸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의 음성분석 결과, 워너원 하성운은 욕설도, 19금 단어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욕설과 19금 단어로 거론되던 부분은 기계음 혹은 일상적인 대화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이정수 소장은 22일 OSEN에 "최근 워너원 하성운의 음성 분석을 의뢰받아 수사했고, 그 결과 하성운은 욕설과 19금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는 '미리미리 이렇게 해야겠다', 욕설은 기계음, '대X각'은 '대따해라', '대답해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음성분석 결과까지 발표되는 초강수를 통해, 워너원은 대중의 오해를 풀게 됐다. 방송사고 논란이 일어난 지 정확히 나흘 만이다. 논란만큼 해명 반응도 뜨거웠다. OSEN의 보도 직후 각 포털사이트에는 '워너원 음성분석',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등이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음성분석 결과가 공개되기 전, 욕설과 19금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수 차례 나왔으나 이는 철저히 무시됐다는 것이다. 마녀사냥식 비난 여론이 과열양상을 띄면서 나온 안타까운 상황이다. '논란을 위한 논란', '악의적인 루머와 추측'에 워너원은 지옥같은 나흘을 보내야 했다. 
워너원은 23일 칠레에서 KBS 2TV '뮤직뱅크 인 칠레' 촬영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다. 그 사이 그들을 괴롭히던 가장 큰 논란이 종식됐으니, 다시 '황금기'를 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들의 밝은 귀국길을 기대해본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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