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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위원은 왜 한화를 5위 후보로 꼽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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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와일드카드 각축을 벌일 것이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올 시즌 판도를 예상하며 "지난해 5강팀들이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면서도 "분위기가 바뀐 한화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거의 대부분 전문가들이 한화를 삼성과 함께 약체로 예상하지만 정민철 위원은 5위 경쟁 후보군으로 지목했다. 

정민철 위원에게 한화는 청춘을 바친 친정팀이다. 선수·코치로 23년을 몸담았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4년차 해설가 정 위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 위원은 "올해로 해설이 4년째다. 애정은 아니고, 해설가로서 평가한 것"이라며 한화의 다크호스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위원은 "해설을 시작한 (2015년) 이후 매년 한화를 5강 후보로 넣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보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토종 선발투수들이 약하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게 세팅된 팀은 많지 않다"며 "한용덕 감독이 그 부분에 일가견 있는 분이라 올해 한화에 더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은 선수와 코치로 한용덕 감독과 함께하며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다. 정 위원은 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용덕 감독님은 음지의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고 기회를 주려 한다. 새롭게 두드러지는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캠프 때부터 박주홍·박상원·서균 등 새로운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 위원은 "한 감독님은 투수 관리도 잘하지만 선수에게 믿음을 주는 스타일이다. 투수는 마운드 위에서 몰래 덕아웃을 자주 본다. 그때 벤치에서 어깨를 들썩들썩하거나 고개를 갸우뚱하면 투수가 위축되기 마련이다"며 "한 감독님의 기조가 선수가 벤치 쳐다보지 않게끔 믿어주는 것이다. 그 부분에서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말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한용덕 감독의 리더십에 주목했다. 

실제 한 감독은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투수들에게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강조했다. 캠프에서 10실점한 선발 유망주 김재영에겐 "네 공 던져서 맞으면 빼지 않고 밀어주겠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에 대해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아프지만 않으면 시즌 끝까지 밀고 가겠다"며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안타 한두 개만 맞아도 벤치 눈치를 보던 모습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 

그동안 한화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바로 믿음, 뚝심이었다. 야수들은 어느 정도 세팅이 된 만큼 투수진만 정비가 되면 해볼 만하다. 정 위원은 "올해 판도를 2강6중2약으로 보는데 6중에 한화를 포함했다. (개막 엔트리에 빠진) 권혁·박정진 등이 뒤에 가세하면 와일드카드 각축을 벌일 것이다"며 "이제 나도 해설 경력이 초짜가 아니다. 올해는 한 번쯤 (예상이) 맞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친정팀의 선전을 기대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송광민-한용덕 감독-정우람(위), 정민철 위원(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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