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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기적' 살린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설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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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2년 연속 같은 팀들이 챔프전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 양 팀의 처지가 바뀌었다.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까. 

현대캐피탈의 2017-2018시즌 챔피언 결정전 파트너가 정해졌다.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22일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잡으며 2승1패로 역전, 7.7% 희박한 가능성을 실현했다. 

대한항공은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1-3으로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역대 V-리그 13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은 12번으로 확률 92.3%. 반면 1차전을 내준 팀의 챔프전 가능성은 7.7%에 불과했지만 대한항공이 2~3차전을 잡으며 기적을 썼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정규리그 때 꼴찌부터 시작해서 어렵게 올라왔던 끈기가 플레이오프에서 통했다"며 "1차전에 패했지만 기록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큰 경기는 데이터 갖고 못 한다. 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한 현대캐피탈은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큰 체력 소모가 있었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체력에서 밀린 대한항공으로선 쉽지 않은 챔프전이지만 '8% 기적'을 이룬 플레이오프처럼 정신 무장했다.  

박기원 감독은 "체력은 바닥났지만 선수들의 정신 상태가 준비됐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번의 챔프전에서 모두 준우승을 경험한 곽승석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만큼 간절함이 크다. 체력은 떨어지지만 2~3차전을 잡고 올라온 우리 분위기는 더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에 1승3패로 패한 뒤 눈물을 흘렸던 정지석은 "체력 걱정은 있지만 우리가 분위기를 탔다. 없는 체력을 쥐어짜내서라도 싸우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도 "체력은 떨어졌지만 승리에서 나온 에너지가 있다. 체력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었다. 챔프전에 4번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이었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향한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챔프전까지 휴식일을 하루밖에 없을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만 정신력으로 정면돌파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프전은 24일 오후 7시 천윤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진다. /waw@osen.co.kr

[사진] 박기원-최태웅 감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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